작품설명
칼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일약 그를 유명하게 한 「카르미나 부라나」는 「카툴리 카르미나」, 「트리온포 디 아프로디테」(아프로디테의 승리)와 더불어 무대 형식에 의한 칸타타 3부작 「트리온피(승리)」의 제1부에 있는 작품이다. 1930년경부터 오르프는 R.시트라우스,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의 영향을 받은 자기의 초기 작품에 불만을 느끼고 많은 낭만파적 수법을 파기하고 독자적인 작곡 양식의 확립에 정진하고 있었는데, 그 결과 1936년에 이르러 그의 독자적인 수법에 의거한 「카르미나 부라나」를 내놓게 되었다. 그것은 주제가 되는 소재를 전개함이 없이 반복하고 형식이나 화성은 극히 명징, 간결하여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진 음악이며 또 대위법적 수법을 완전히 배제하고 단선율적 취급에 의한 투철한 구성상의 단순성을 끝까지 관철시킨 음악이었다. 「카르미나 부라나」에 의해 확립된 이들 오르프의 독자적인 양식은 이후의 그의 전작품을 규정하는 것으로 되었는데 동시에 그것은 새로운 무대음악으로서 모색을 계속하는 현대 음악의 한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되었다. 오르프는 이후 주로 극음악에 전념하게 되었다. 전체 25곡은 제1부 「봄의 노래」, 제2부 「술집에서의 정경」, 제3부 「줄거리 있는 사랑 이야기」의 3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제1부의 앞에 「서序」가 있고 그것이 제3부의 마지막 25곡째로 회귀한다. 이것은 모든 것은 운명에 지배되는 것으로 운명 앞에 모든 것은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운명의 힘의 위대함을 노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