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내 재즈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의 첫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2007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통해 국내팬들과 만난 그는 이후 매해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 트리오, 솔로 공연은 물론 30인조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대규모 공연까지 다양한 편성으로 재즈 스탠다드, 자작곡, 저항가, 아리랑, 지브리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직 국내에서 해보지 못한 공연이 있었으니 바로 크리스마스 공연이었다. 여러 차례 시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던 크리스마스 공연. 하지만 마침내 올해는 기적처럼 공연이 성사되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단 한 차례,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국내 재즈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요청으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위한 특별 공연에 초대받은 그가 이번 공연을 위해 귀국 일정을 변경하며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All For Christmas’ 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지금까지 그가 선보였던 모든 레파토리를 총망라할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캐롤도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자리다. 촛불집회를 보며 수없이 듣고 싶었던 그의 저항가 앨범 에 수록되었던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Le Chant des Partisans’(빨치산의 노래)는 물론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대표곡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지오바니 미라바시가 사랑하는 샹송 ‘Cecile Ma Fille’ 그리고 그의 자작곡인 ‘My Broken Heart’와 스탠다드 ‘As Time Goes By’ ‘Luiza’ ‘Libertango’ 등 여러 공연을 통해서 만났던 대표 음악들을 12월 24일에 모두 들을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그가 즐겨 연주하는 ‘아리랑’ 밀양아리랑’과 크리스마스 캐롤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몇 년전 솔로 공연때 그가 연주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다시 한번 국내팬들을 위해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장소는 이로 란탈라, 프레드 허쉬 솔로 피아노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던 JCC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안도 타타오가 설계하고 일본의 나가타 음향이 건축음향을 담당한 17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국내의 그 어느 극장보다도 뛰어난 어쿠스틱 사운드를 자랑한다. 12월 24일 단 한번! 오직 170명의 관객들만을 위해 준비된 이 특별한 공연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