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나라에서는 < 사천의 선인 > 으로 잘 알려진 Der Gute Mensch von Sezuan, 독일어 원작을 김예나 연출이 직접 번역, 각색한 < 사천의 착한 살인 > 은 센테의 작은 커피가게에서 슈이타가 센테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그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현재를 거쳐 재판과정까지 이어진다.

2016년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 사천의 선인 >은 더 이상 선과 악, 신의 존재와 인간세계의 불공평함. 체제의 모순을 토로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겠다. 어느 시대든, 어느 장소이든 인간과 인간이 관계 맺는 순간, 하나의 사회가 탄생하고, 그 가운데 우리는 여러 인물로 쪼개어지며, 결국 우리는 내 안의 그 인물들을 다 껴안고 지금 내 앞의 사회를 살아내야만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2016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김예나는 studio 나나다시의 대표이자 연출이다.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꾸준히 활동 중에 있는 그녀는 스토리텔링과 움직임 연극으로 장소 특정형 연극인 로드 씨어터를 실험하고 있다. 그녀가 직접 번역, 각색한 <사천의 선인>은 어떻게 우리에게 표현이 될 기 기대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