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추운 겨울과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돈을 위해 움직이고, 사람을 사고 팔며,
욕망을 따라 사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입니다.
<사람입니다>는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아주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입니다>의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나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을 떠올리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줄거리

이 남자는 토종한국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배우고, 한글로 된 신문을 보고, 매일 밤 8시 뉴스를 시청하며 만원 한 장 아껴가며 살아간다.
친구들은 젊은 나이에 고향을 다 떠났지만 이 남자는 장승처럼 홀로 고향에 남아 꿈틀댄다.

늦은 나이에 이장의 소개로 필리핀 여자를 만나 알콩달콩하게 지냈으나 여자는 떠나간다. 서울로 간다는 아내의 소식이 끊긴지가 벌써 20년이다.

마을은 스키장 건설 소식으로 들썩인다.
남자는 선산에 건설될 스키장을 반대하고 선산을 팔지 않는다.
읍내만 돌아다녀본 딸은 도시로 대학을 가고 다시 홀로 남은 이 남자.

주민의 소개로 다시 한 번 베트남 여자를 만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