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겁없이…
사랑합니다.
“슈퍼맨은 슬픈영화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살려고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버리잖아. 힘도, 레이저광선도. 끝내는 빤쓰도 버리고…”
여기 세상에 흔해빠진 사랑이야기가 있다.
인형을 만드는 영은, 시인 경호 그리고, 택시기사 춘근. 이야기는 택시기사 춘근의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영은과 시인 경호와의 사랑. 그리고, 지고지순한 택시기사 춘근과 영은의 사랑. 이들은 겁없이 사랑하고, 기약없이 이별한다. 사랑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지만, 그 사랑에 대한 기억은 남아 새로운 사랑에게 전해지고…
연극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은 흐른다’라는 메시지를 조용히 던진다.
극적인 사랑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터치하여 편안한 일상 속 사랑의 순간들로 포근하게 담아내었다. 미소짓고, 눈물 글썽이고, 때론 가슴에 ‘쿵’하는 충격을 받으며 극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신선하고, 재치있는 대사!
배우들의 알콩달콩 사랑스런 앙상블!
아기자기한 무대와 소품, 막과 막을 연결하는 위트있는 음악!
>> 사랑을 믿지 않으시나요?
>> 올 가을,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 ‘사랑’이라는 망치로 얻어맞은듯한 느낌
- 가을비 향기가 나는 연극
- 가슴이 메마른 줄 알았던 애인도 가슴이 메인다고… 스르르 따스함이 녹아드는 작품
영은의 마지막 한 마디가 참, 마음을 후벼팠다.
‘나.. 욕해도 되요? 시팔, 난 첫사랑만 안이뤄지는 줄 알았지.’

줄거리

인형을 만드는 영은, 시인 경호 그리고, 택시기사 춘근.
풋풋한 봄날, 영은은 시인 경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을 만들어가지만, 그는 살 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사람.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는 택시기사가 꿈인 그는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다.
둘 사이 사랑의 결정체만을 남겨놓은 채.. 비오는 밤, 영은은 택시기사 춘근의 택시를 타게되고, 춘근은 그 날 이후 지고지순하게 그녀만을 바라본다. 사랑의 상처로 맘을 굳게 닫아버린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사랑한다.
드디어 영은도 춘근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둘은 마침내 결혼을 하는데… 사랑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별을 해보면 알지..
헤어져서 눈물이 나오면.. 자기 몫을 남기고 사랑한 거고,
눈물이 못나오면 정말로 모두 털털 털어서 사랑한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