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현 시류와 맞물려, 정의(正義)의 가치와 지키는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
까뮈의 <정의의 사람들>입니다.
야생의 늑대들처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아야하는 레지스탕스. 이들의 목적과 도덕적 가치 충돌하며 격한 내부 갈등이 터진다.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여도, 사회가 발전하는데 겪는 진통이듯, 다른 시대, 다른 수단, 그러나 본질은 바뀌지 않는 위정자들에 기대하는 국민의 바람은 같다.
극 중 시대의 배경에서는 폭탄으로 민중의 항쟁을 레지스탕스들이 대변한다. 현 시국의 대한민국은 탄핵과 헌법 재판소의 과정을 국민의 촛불이 들렸다. 목적은 같지만, 수단의 정의를 기준으로 이들이 벌이는 논쟁은 그 자체로 민주적 의사 활동과 다르지 않고, 현재와도 다르지 않음을 직시한다.
특히, 이번에 연출을 맡은 “김송일”은 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40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객석을 압도하는 역동성을 높였다. 배우들의 인물 내면 변화에 몰입 할 수 있게 최소한의 효과로만 풀어간다.
<정의의 사람들>은 작품의 우수성으로 수많은 공연이 되었고, 배우라면 에뛰드 작품으로서도 꼭 거쳐야하는 명작이다. ‘예술쟁이토끼들’ 과 ‘공연기획사 Who+’ 가 공동 제작하는 이번 <정의의 사람들>은 블랙박스 형태의 스탠딩 공연의 백미가 될 것이다.

줄거리

몇 달의 준비 끝에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의 동선을 파악했고, 폭탄도 준비가 되었다. 시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핑크.
수많은 답습과 예행연습들.
만에 하나, 정작 총리의 눈을 보고도 폭탄을 던질 수 있을까?
감정의 흔들림 없이 폭탄을 투척하기 위한 훈련을 하며 폭탄 테러가 인류애를 위한 정의의 실현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거사 당일 총리와 함께 차를 탄 아이들을 보자, 아이들까지 희생될 이유를 찾지 못하고 도망치듯 되돌아온다.
테러 실패로 동료들의 비난과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정의의 가치와 기준에 자괴감과 죄책감이 밀려든다.
다시 한 번 총리를 테러하기 위한 일정을 짜고 훈련한다.
눈앞에 총리가 탄 차가 지나간다. 폭탄은 던져졌다.
교수형 전 날 밤. 동료의 이름과 활동을 자백할 강요, 회유를 받는다.
그리고 핑크는 교수대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