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6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 NEWStage 선정작

아임 an 아티스트 : 나는 일개 예술가다.
아임 un아티스트 : 나는 예술가가 아닌 것 같다.
아임 ‘언’ 아티스트 : 나는 쫄아 있는 예술가다.

어떻게 규정하든 존재 자체가 불안하고 미약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무엇이라 부르든 오늘도 생활하고 작업하고 있다.
서울역 뒤편에서 공덕역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만리동 고개라고 부른다. 2015년, 만리동고개에서 아현동으로 넘어가는 가장 꼭대기에 만리동 예술인주택이 생겼다. 주택의 옥상에 올라서면 이 도시 안에서 예술인은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절로 질문이 생긴다. 이는 예술인에게만 해당하는 물음은 아닐 것이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곳에서 살 집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질문이다. 그렇게 ‘언’ 것을 녹여낸다.

줄거리

“전세금 인상에 대비해 적금을 들고,
작업하는 시간보다 때로는 돈 버는 시간이 많으며,
연습실보다 놀이터에 있는 시간이 많은” 생활 예술인들의 이야기

만리동예술인주택에 살게 된 은서는 두 아이를 키우느라 연극하는 시간보다는 육아하는 시간이 더 많은 자신을 발견한다. 놀이터에서 만난 이웃의 엄마 예술가 정연은 예술인 주택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자극을 느낀다. 수진은 대구에서 살다 배우로 성공하기 위한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한다. 승언은 전세금 인상에 대비해, 늘 2년짜리 적금을 든다. 공연과 연습을 위해 아르바이트는 4대보험이 되는 오전 일로 알아본다. 소영은 무용과 재학시절 학교 행정실에서 ‘장학금을 타려면 이소영에게’ 라고 안내할 정도로 생활력이 강했다. 아이를 낳은 후, 아이와 함께 하는 그 생활에서 무용작업에 대한 다른 차원의 세계를 발견한다. 선시는 우연히 세계 무용 콩쿨에서 입상을 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그리고 몸값도 달라졌다. 하지만 다시 ‘왜 춤을 추는가.’ 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왔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다큐에서 연극이 되고, 연극에서 다큐가 될까.

캐릭터

구정연 | 연출/작가, 만리동, from 구로구

김수진 | 배우, 천호동, from 대구

김승언 | 배우, 사당동, from 부산

이선시 | 무용, 이태원동, from 광진구

이소영 | 무용, 성산동, from 인천

이은서 | 공연예술, 만리동, from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