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뮤지컬 걸스나잇은 2003년 영국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 여성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매진행군을 해오고 있는 작품이다. 배꼽잡게 웃기면서도 감동적이며 인생에 대한 통찰력으로 넘쳐나는 뮤지컬 <걸스 나잇>은 사십대에 다다른 입심 좋은 다섯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허심탄회하게 삶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뮤지컬이다. ‘아예 댄싱 슈즈를 신고 오라’고 입소문이 났을 정도로 모든 관객을 일어나 춤추게 만든 이 뮤지컬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다섯 명의 친구들이 22년 전에 죽은 친구 샤론의 딸 캔디 로즈의 약혼식을 기념하여 가라오케에 모여 파티를 벌이면서 연애, 결혼, 부부관계, 임신, 출산, 낙태, 남편과의 갈등 등 질펀한 인생사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들 다섯 명의 캐릭터는 대단한 영웅적 스타가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들로 바로 관객 자신이자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인물들이며, 따라서 관객들은 이들에 쉽게 동화되고 동일시한다.

본 뮤지컬에 사용된 음악 또한 전세계적으로 널리 히트한 팝송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맘마미아!>처럼 스토리의 흐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유럽 여성들의 애국가라고 일컬어지는 “Girls Just Want to Have Fun, I Will Survive, Say a Little Prayer, Holding Out for a Hero ” 같은 노래를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로 불러내는 이 뮤지컬은 구미 여성들의 대대적인 환호와 갈채를 등에 없고 드디어 한반도에 상륙한다.



줄거리

  17세에 죽은 샤론의 딸 캔디의 약혼식을 기념하여 가라오케에 모인 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이다. 과거의 추억을 안고 현재를 살아가는 그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각자의 소박한 인생을 가식 없이 털어 놓으며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딸을 낳자마자 오토바이 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17세의 샤론은 천사의 모습으로 친구들을 찾아와 그녀들의 수다와 함께한다. 샤론은 홀로 남은 자신의 어린 딸을 친딸처럼 키워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표현하며 지난 추억에 잠긴다. 하지만 그들에게 영원할 것만 같았던 샤론의 비밀이 탄로나면서 그들의 우정에 큰 시련이 닥치게 된다. 샤론은 뒤늦게 진실을 말하고 싶지만, 친구들은 인간이 아닌 그녀의 외침을 들을 수 없다. 과연 그들은 이 시련과 아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예전의 그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을 웃음과 눈물로 버무려놓은 여자만을 위한 드라마, 뮤지컬 <걸스나잇>은 바로 우리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 다섯 명의 여자들이 벌이는 광란의 가라오케 밤을 실컷 즐기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

캐릭터

샤론 | 별로 천사 같지 않은 천사. 22년 전에 스쿠터 뒤에 타고 가다 떨어져 17세의 나이에 죽었음. 막 퍼머를 해서 헬멧 쓰기를 거부했을 만큼 항상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어했고 모든 것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16세 때 당시 케이트의 남친 이었던 스티브와 통정하여 딸 캔디 로즈를 낳은 지 얼마 안되어 죽음.

캐롤 | 어려서 방자하게 돌아다니다 남편 배리를 만나 결혼. 하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한 후 배리와 사이가 멀어져 결국 이혼하고 또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다시 이혼함. 두 번의 결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음. 샤론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말 그대로 파티 광이며 엄청 술을 마심.

아니타 | 어린 시절 왕따 경험이 있으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 모든 것을 이해하는 근사한 남편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나 여전히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음. 착하지만 우울증 증세가 발동하면 걷잡을 수 없음

리자 | 부자인 남자와 결혼했으나 좋은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돼지라고 부름. 어린 시절 친아버지에게 버림 받은 기억 때문에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떠날 지도 모른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림. 세 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데 또 임신해서 그것 때문에 남편이 자신을 떠날까 봐 고민한다. 멋진 집에 살며, 이틀에 한번 꼴로 고급 피짜 집에서 점심을 먹고, 헬쓰 클럽에 갈 때도 머리를 하고 달랑거리는 귀걸이를 달고 다닐 정도.

케이트 | 캐롤의 여동생이자 학교 선생. 말 또는 쥐처럼 얼굴이 김. 22세에 말 그대로 완벽남이라 불리는 스티브와 결혼. 파티에 오기 직전 스티브가 샤론과 자고 캔디 로즈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미친 듯이 괴로워함. 좀처럼 추지 않던 춤을 추면서 모르는 남자와 농도 깊게 애무를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 결국 캔디 로즈에 대한 이야기를 실토하고 언니인 캐롤에게 마음을 열면서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극복해 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