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다섯 작곡가의 초연 관현악 작품을 만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제70회 정기연주회
2004년 창단 후 열세 번째를 맞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곽태헌, 지휘자: 노부영)의 제70회 정기연주회가 다섯 개의 초연 관현악 작품으로 마련된다. 이번에 발표되는 작품들은 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에서 2008년 2월에 선정한 국내 기성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곡들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 음악에 내재된 창작 정신을 계승하며 1951년 개원 이래 ‘신국악 창작발표회’, ‘한국음악 창작발표회’, ‘새가락 삼일야’로 이어지는 국립국악원 창작 국악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름다움과 관계하는 음악적 총체(總體) ‘구조’
전통의 시대에는 연주자와 작곡가의 구분이 모호했다. 그 둘이 일치하거나 혼재되어 있었다. 현대의 국악 창작곡 대부분은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작품을 만드는 작곡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가’와 ‘어떻게 만들 것인가’이다. 이 두 질문은 작곡가에게 ‘가치’와 ‘방식’의 문제를 성찰하게 한다. 그리고 이 두 질문을 대면하는 작곡가에 의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된다. 어떠한 시대에도 ‘새로움’의 모태는 당대의 의식과 문화에 기반 한 ‘같음’이었다. 작곡가가 단순히 음을 다루는 기술자가 아니라면 ‘가치’의 문제와 ‘방식’의 문제를 균형 있게 해결해 나간 작곡가가 당대에 필요한 음악을 만들어 냈고 그들에 의해서 음악 역사의 일부가 쓰여 졌다.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 작품이 주는 감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시간 예술인 음악은 문학 작품이나 미술 작품처럼 그 실체가 만져질 수는 없지만 좀 더 분석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면 작곡가에 의해 사유(思惟)된 음악적 장치들에서 기인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음악적 장치들의 총체를 ‘구조(構造)’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추구하는 국악기 원음의 소리
음악에서 소리는 음악을 전달하는 유일한 매개(媒介)이자 그 이상의 역할을 가진 중요한 요소이다. 음악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악기는 문화를 담고 있으며 그 표현의 궁극적인 ‘이상’에 이르기까지 그 출발도 다르며 끝도 다르다. 동양과 서양의 악기를 비교할 때 문화적인 차이를 배제하고 편향된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그 악기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 어렵다. 사람의 목소리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악기들은 각기 다른 음색으로 1차적으로 구분되며 강약, 텍스처(textur) 등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국악기를 위한 전용 극장이 아닌 현대식 종합 공연장으로 들어온 국악관현악은 대부분 마이크 등의 음향장치에 의존해서 공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2007년 11월 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있었던 제66회 정기연주회 ‘장인의 예술혼을 듣다’를 시작으로 과감하게 음향장치를 걷어냈다. 제대로 된 국악기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음향의 증폭 대신 소리의 온전한 전달을 선택한 것이다. 이후 공연을 거듭하면서 음향장치 없이 공연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실험과 검증을 통하여 악기군을 재배치하고 측면과 상부 음향반사판의 위치와 경도(傾度)를 조정하였다. 또한 음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양금, 거문고, 가야금, 아쟁의 음량 증폭을 위하여 하단부에 음향판이 부착된 악기받침대를 사용한다. 국악관현악의 음향 개선을 위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독보적인 노력은 현재에도 진행 중에 있다.
창작 국악관현악, 그 ‘구조’와 ‘소리’의 성찬
2008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악관현악의 현 주소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완성도 높은 연주와 초연 작품들을 통하여 전통이 확장되고 오늘의 언어로 구현된 음악의 ‘구조’와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창단 후 열세 번째를 맞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곽태헌, 지휘자: 노부영)의 제70회 정기연주회가 다섯 개의 초연 관현악 작품으로 마련된다. 이번에 발표되는 작품들은 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에서 2008년 2월에 선정한 국내 기성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곡들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 음악에 내재된 창작 정신을 계승하며 1951년 개원 이래 ‘신국악 창작발표회’, ‘한국음악 창작발표회’, ‘새가락 삼일야’로 이어지는 국립국악원 창작 국악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름다움과 관계하는 음악적 총체(總體) ‘구조’
전통의 시대에는 연주자와 작곡가의 구분이 모호했다. 그 둘이 일치하거나 혼재되어 있었다. 현대의 국악 창작곡 대부분은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작품을 만드는 작곡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가’와 ‘어떻게 만들 것인가’이다. 이 두 질문은 작곡가에게 ‘가치’와 ‘방식’의 문제를 성찰하게 한다. 그리고 이 두 질문을 대면하는 작곡가에 의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된다. 어떠한 시대에도 ‘새로움’의 모태는 당대의 의식과 문화에 기반 한 ‘같음’이었다. 작곡가가 단순히 음을 다루는 기술자가 아니라면 ‘가치’의 문제와 ‘방식’의 문제를 균형 있게 해결해 나간 작곡가가 당대에 필요한 음악을 만들어 냈고 그들에 의해서 음악 역사의 일부가 쓰여 졌다.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 작품이 주는 감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시간 예술인 음악은 문학 작품이나 미술 작품처럼 그 실체가 만져질 수는 없지만 좀 더 분석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면 작곡가에 의해 사유(思惟)된 음악적 장치들에서 기인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음악적 장치들의 총체를 ‘구조(構造)’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추구하는 국악기 원음의 소리
음악에서 소리는 음악을 전달하는 유일한 매개(媒介)이자 그 이상의 역할을 가진 중요한 요소이다. 음악에서 소리를 전달하는 악기는 문화를 담고 있으며 그 표현의 궁극적인 ‘이상’에 이르기까지 그 출발도 다르며 끝도 다르다. 동양과 서양의 악기를 비교할 때 문화적인 차이를 배제하고 편향된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그 악기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 어렵다. 사람의 목소리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악기들은 각기 다른 음색으로 1차적으로 구분되며 강약, 텍스처(textur) 등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국악기를 위한 전용 극장이 아닌 현대식 종합 공연장으로 들어온 국악관현악은 대부분 마이크 등의 음향장치에 의존해서 공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2007년 11월 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있었던 제66회 정기연주회 ‘장인의 예술혼을 듣다’를 시작으로 과감하게 음향장치를 걷어냈다. 제대로 된 국악기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음향의 증폭 대신 소리의 온전한 전달을 선택한 것이다. 이후 공연을 거듭하면서 음향장치 없이 공연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실험과 검증을 통하여 악기군을 재배치하고 측면과 상부 음향반사판의 위치와 경도(傾度)를 조정하였다. 또한 음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양금, 거문고, 가야금, 아쟁의 음량 증폭을 위하여 하단부에 음향판이 부착된 악기받침대를 사용한다. 국악관현악의 음향 개선을 위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독보적인 노력은 현재에도 진행 중에 있다.
창작 국악관현악, 그 ‘구조’와 ‘소리’의 성찬
2008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악관현악의 현 주소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완성도 높은 연주와 초연 작품들을 통하여 전통이 확장되고 오늘의 언어로 구현된 음악의 ‘구조’와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