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하우스콘서트의 시작은 박창수 대표의 어린 시절 소박한 경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예고 재학시절, 친구의 집에서 연습하던 중 작은 공간에서 연주되는 음악에 매료된 박창수 대표는 악기의 소리를 보다 가까이서 듣고, 마룻바닥을 타고 울리는 음의 진동까지 느끼는 것이야말로 음악 감상의 진정한 매력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20년 후 그 기억을 현실로 이루게 됩니다. 2002년 7월 12일, 연희동 자택 일부를 개조해 만든 공간에서 국내 첫 하우스콘서트가 열렸고, 관객들은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하우스콘서트는 연주자에게는 관객의 호응과 시선을, 관객에게는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에 하우스콘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클래식을 중심으로 국악, 재즈, 대중음악, 실험예술,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아우르며 현재까지 약 2천 3백여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했고, 50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총 126종의 공연 실황음반을 발매했습니다.

하우스콘서트는 2008년, 200회 공연을 기점으로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녹음 스튜디오 ‘클래식 뮤테이션’, 사진 스튜디오 ‘보다’, 녹음 스튜디오 ‘율하우스’로 공간을 이전하며 변함없는 도전정신과 다양한 실험을 보여왔으며 진정한 예술의 정신을 담는 특별한 공연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2014년 12월부터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매주 월요일에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2016년 7월, 더하우스콘서트가 펼쳤던 원먼스 페스티벌에서 <우리 음악의 아정함>이라는 타이 틀로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10여 회의 공연을 펼쳤던 서의철 군. 젊은 연주자로서 우리 음악이 가진 기품 있는 매력을 제대로, 그리고 친숙하게 알려보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만든 공연들은 보고 있으면 새롭고, 듣고 있으면 빠져들게 했지요. 이 공연은 페이스북 라이브 라는 SNS 채널로만 공개되었지만 실제로 공연을 보는 것처럼 호흡하게 했고,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촉망 받는 젊은 소리꾼인 서의철이 이번엔 SNS 라이브가 아닌 하우스콘서트 무대에서 그의 소리를 전합니다.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 흥보가에 이르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요 대목을 서의철의 소리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