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4년 34회 서울연극제 4관왕에 빛나는 연극 '만리향', 성수아트홀에서 4호점 오픈!

연극 '만리향'은 2014년 34회 서울연극제에서 4개 부문(대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희곡상)을 수상하고, ‘2014 서울우수공연작품 지역문화공간 순회사업’, ‘2014 한문연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한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재공연되어 대중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족이야기, (연극) 만리향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떄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그리고 배다른 형제.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단 나약한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지탱하며 의지해왔는지에 대해 관객이 무심히 지켜보게 한다.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결국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얘기하지 못했던 각자의 아픔, 상처들이 ‘굿’이라는 한판의 난장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작품은 관객에게 서로를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형은 아내를, 아내는 시어머니를, 그리고 그들 모두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결국 꺼내어 말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 작품은 애잔하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고 난 후, 극장을 나서며 아마도 각자의 가슴 속, 가족을들 떠올리게 될 것이다.

줄거리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 한때는 방송국 맛집으로 선정되며 손님이 우글대던 곳이었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첫째 아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파리만 들끓는 곳으로 전략한다. 유도선수인 셋째 딸이 운동도 그만두고 배달 일을 도우며 안간힘들 써보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꼴통 취급 받던 둘째 아들은 가출을 해버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마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리는데…

5년 후, 장 보러 나간 어머니가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랜만에 모두 모인 가족, 가짜 굿판을 준비하며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몰랐음을 깨닫게 된다. 차마 서로에게 얘기하지 못헀던 각자의 아픔, 슬픔, 상처들이 모두 다 담긴 한바탕 쇼가 시작된다.

“이리로 오라, 내 몸이 비었으니, 이리로 오라, 빈 몸이 여기 있으니.
장군님이 오시오! 장군신만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