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꿈을 통해 그려내는 가장 동시대적인 벚꽃동산
체호프의 <벚꽃동산>은 스러지고 없어지는 것들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다. 벚나무 동산도 류바도 가예프도 백년 된 책장도 세월에 실려 모두 다 사라진다. <벚꽃동산>은 이 모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진혼곡이다. 하지만 극단 백수광부의 <벚꽃동산>은 조금 다르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단순한 애도나 진혼곡이 아니다. 100년 전 벌목공의 도끼질 소리에 사라져가던 벚꽃동산이 있었다면 지금 우리들 곁에선 무엇이 사라져가는 걸까? 이를 보여주기 위해 극단 백수광부는 <벚꽃동산>을 ‘꿈’으로 치환한다.

줄거리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던 라네프스카야 부인이 고향인 러시아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의 영지인 벚꽃동산은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이 때 집안 농노 출신의 신흥사업가 로빠힌이 벚꽃동산을 별장지로 임대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들 가족은 대답대신 딴청만 부리고, 결국 벚꽃동산은 경매에 붙여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