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그들이 달라졌다!
내놓는 작품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우리 시대 대표 연출가, 한태숙. 독창적인 시각으로 내면의 흐름을 심도 있게 표현하는 그가 이번에는 코믹터치가 가미된 따듯하고 로맨틱한 연극을 연출한다. 또한,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알려져 있는 한명구, 이연규, 정재은 역시 코메디에 도전한다. 최고의 연출가와 최고의 배우들이 만드는 최고의 웰 메이드 코메디를 만날 수 있다.
무대에 대형 햄버거 등장
움직임과 오브제의 다양한 활용 기법으로 늘 독특하고 새로운 무대 미학을 선보인 연출가 한태숙. 이번 작품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만화적인 상상력이 만발한 무대(박동우)를 선택했다. 원작에서 표현한대로 “월리 버거”의 외관은 햄버거 모양으로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카페 안에서는 실제로 커피를 내리고, 요리를 하는 등 관객의 오감이 충만하게 하는 생생한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들
70년대, 80년대에 젊은 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중년들을 위한 추억의 공연이 만들어질 것이다. 동전을 넣으면 노래가 나오는 주크박스에서 예전에 한번은 흥얼거렸을 팝송이 흘러나오고, 생맥주와 통기타를 즐겼던 세대라면 누구나 알만한 팝가수와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의 이름이 이어진다. 다분히 미국적이지만, 팝송을 만끽했던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함께 할 수 있기에 공감을 갖는다. 또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으로 몇 십 년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네바다로 가는 길
198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무대에 올려지는 이 작품은 한국에서는 초연되는 작품이다. 주인공 월리 부부는 동부의 뉴저지에서 퇴직금을 받아 서부에 있는 네바다주에 있는 모하브 사막에 가게를 연다. 모하브 사막은 모든 이의 꿈의 고장인 헐리우드로 가는 길목이다. 발달된 동부와 다르게 서부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개척해야 할 것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아직은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공간, <네바다 주>. <네바다로 간다>는 우리 시대 중년들을 위한 잔잔한 희망을 노래한다.
New Version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내내 ‘고도’ 만 기다리던 우리의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처럼 월리와 루이스 역시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린다. 베게트의 고도가 존재론적 불안을 그린 부조리 연극이라면 <네바다로 간다>의 월리와 루이스가 만드는 ‘고도(손님)’는 코믹하면서도 대중적인 우리와 친근한 고도의 모습이다. 희망의 21세기가 왔지만, 끝없는 경제 불황 속에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이 시대에 우리 역시 우리만의 고도를 극화한다. 월리와 루이스는 40년 동안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지만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다.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줄거리

끝없는 사막, 오지 않는 손님. 그래도 우리는 네바다로 간다
1964년 여름 밤, 라스베가스에서 40마일 떨어진 네바다주 국경 근처 도로변에 젊은 월리와 루이스 부부의 “월리 버거”의 내일 개점 준비가 한창이다. 새로운 인생에 대한 의욕이 가득 한 월리와 원치 않던 변화에 화가 난 루이스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고향을 떠나 헐리우드로 가고 있는 배우지망생 자넷이 문을 두드린다. 20년 후, “월리 버거”에서 분주한 사람은 월리와 루이스, 그리고 영화감독 남편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여 총을 쏘고 헐리우드에서 쫓겨와 여기 웨이트리스가 된 자넷 뿐, 손님은 아무도 없다. 루이스는 따분하고 지리멸렬한 일상 속에서 월리를 구박한다 루이스는 자넷과 이야기하다 자넷의 말실수로 월리와 자넷이 15년 전에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과, 길 건너편의 번성한 “버니의 가게” 를 인수한 사람들이 월리의 카페를 먼저 사려고 했지만 월리가 거절했다는 사실을 동시에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