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의 연애심리에 관한 임영웅의 색다른 시선!
<사랑과 우연의 장난>은 마리보의 대표작으로 1730년 이탈리아 극단에서 초연하여 크게 성공한 이래 오늘날에도 꾸준히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2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리보의 '사랑법'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기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사랑이 있고, 사랑의 발견과 단계별 진행속도에 따라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감정묘사가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의 연애심리를 마리보 특유의 언어인 '마리보다주'로 표현하였고, 이러한 문체의 섬세함은 셰익스피어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아들의 솔직한 감정과 용기를 앞세워 시련과 장애를 뛰어 넘어 진실한 사랑에 도달한다는 마리보의 메시지는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에서 계급의 벽을 뛰어넘는 사랑을 가능케 했을 뿐 아니라 현재 시점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랑의 결실을 위한 해법을 알려줍니다.
사랑이 농익어 가는 과정을 '역할바꾸기'라는 해프닝을 통하여 표현한 마리보 희극의 참맛을 임영웅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그들이 뿜어내는 또 다른 메시지는 분명 우리를 전율케 만들 것입니다.

줄거리

파리의 응석받이 귀족 처녀 실비아는 그의 아버지 오르공의 분부로 부친의 오랜 친구아들인 도랑트와 결혼을 앞두고 맞선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결혼이 불안한 실비아는 부친을 설득하여 하녀인 리제트와 서로 신분을 바꿔 예비신랑의 됨됨이를 살피는 것을 허락 받습니다. 한편 도랑트 역시 그의 하인인 아를르겡과 역할을 바꿔 그녀는 만나러 옵니다. 아지만 역할을 바꾼 하녀 리제트와 하인 아를르 켕은 위장한 사랑에 넋을 잃게 되고 그러는 사이 리제트와 아를르켕이 보여주는 주인들의 엉뚱하고 어리석은 대역을 보면서 상대방의 신분이 하인이라고 믿고 있는 실비아와 도랑트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괴로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