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3년 칠레의 극단 Teatro La Re-sentida는 칠레의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의 마지막 연설을 재연하며, 평화주의적 혁명가로 알려진 그의 전설에 의심을 던지는 연극 을 올렸다. 이듬해 이 연극은 산티아고 아밀 국제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3년간 활발한 투어공연을 가졌다. 반면 2013년 9월, 한국의 한 연출가는 전?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정부의 예술지원기금 신청에서 배제되고 정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창작 활동에 고초를 겪는다. 역사 속에서 절대적인 위치와 영향력을 갖는 ‘지도자’는 대한민국 연극 무대에는 절대 올릴 수 없는 인물인 것일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연극적 표현을 찾아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극단 돌파구와 남산예술센터가 이 질문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전인철 연출은 지난해 ‘권리장전 2016_검열각하’에서 선보였던 <해야된다>의 세 에피소드들 중 하나인 ‘초인’을 발전시킨 무대로 찾아온다. 연출은 ‘검열각하’를 준비하던 중, 2017년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년이 되는 해로 한 지자체가 수억의 제작비가 드는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오히려 ‘내가 먼저 박정희 대통령의 삶을 찬양하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의연하고 초인적인 면모를 보였는지 재연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그리고 올해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이는 <국부 國父>는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이데올로기를 들여다보면, 냉전 이후의 남?북 지도자는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막강한 위상을 갖고 한 나라의 아버지로 평가되는 남과 북의 두 우상은 도대체 어떤 인물들이기에 이렇게 수많은 찬양의 노래와 텍스트로 남아있는 걸까. 지도자의 신화가 깨진 2017년, 우리는 찬양의 말을 빌려 역설적으로 질문하고자 한다. 그들은 진정한 국부인가?
전인철 연출은 지난해 ‘권리장전 2016_검열각하’에서 선보였던 <해야된다>의 세 에피소드들 중 하나인 ‘초인’을 발전시킨 무대로 찾아온다. 연출은 ‘검열각하’를 준비하던 중, 2017년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년이 되는 해로 한 지자체가 수억의 제작비가 드는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오히려 ‘내가 먼저 박정희 대통령의 삶을 찬양하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의연하고 초인적인 면모를 보였는지 재연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그리고 올해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이는 <국부 國父>는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이데올로기를 들여다보면, 냉전 이후의 남?북 지도자는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막강한 위상을 갖고 한 나라의 아버지로 평가되는 남과 북의 두 우상은 도대체 어떤 인물들이기에 이렇게 수많은 찬양의 노래와 텍스트로 남아있는 걸까. 지도자의 신화가 깨진 2017년, 우리는 찬양의 말을 빌려 역설적으로 질문하고자 한다. 그들은 진정한 국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