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이루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우수한 창작극 발굴을 위해 진행된 ‘창작팩토리’ 사업을 통해 대본 공모 선정과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되었고 2011년 초연으로 그 해 호평을 받으며 많은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 에 이어 제작한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경주를 배경으로 사람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지속해서 이어갔던 극단 이루의 경주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초연의 뜨거운 반응으로 2012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앵콜 공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
2017년 5월 끝자락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다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우주와 인연 속에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가족들, 함께하는 사람들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2011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박용수 배우가 아버지 역을, 그 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던 우미화 배우가 어머니 역을 다시 맡는다. 50년을 함께 한 세월로 같은 시공간을 굳이 말하지 않고도 함께 견뎌내는 노부부역의 두 배우의 연기가 연극의 여백 속으로부터 잔잔하고 따뜻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이웃 부부인 서면댁 역에는 염혜란, 박상사 역에는 조주현 배우, 고모 역에 최정화 배우가 다시 그대로 무대에 서면서 설명이 필요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웃음과 아픔을 절묘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하지웅 배우가 아들 역을 맡아 자신에 대한 질문과 대화를 이끌어 간다.

줄거리

경주 외곽.
50년을 함께 살아온 어울리지 않는 한 노부부가 더욱 더 어울리지 않는 이웃의 서면댁 부부와 함께 일상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이혼을 앞둔 아들이 노부부를 찾아온다.
아들은 오랜만에 찾아 온 고향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님(노부부), 그리고 이웃 서면댁 부부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