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성북동으로 이사온지 대엿세 지난 밤, 이 선생은 못난이 신문배달부 황수건을 이날 처음 만나게 된다. 원배달원을 꿈꾸는 그의 순박한 모습은 식민지 시대 지성인인 이 선생에게 괴로움을 잊게해주고, 펜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시간이 지나 조선은 광복을 맞이하고, 이 선생은 정든 성북동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시대를 기대 하며 북으로 향한다. 6.25 전쟁과 북의 사상에 의해 자신의 글이 오염되는 과정에서도 민초들을 향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