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한국연극배우협회가 년례 사업으로 기획한 악극이다. 공연문화에 목말라 있는 지역 주민 여러분께 찾아가는 전국순회공연으로 모처럼 공연예술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발전도 기여할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공연은 눈물없이 볼수 없는 가족3대의 피맺힌 절규를 중후한 연기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원들의 혼이 깃든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극공연이고, 관객들에게 심금을 울려주는 감동을 선사해주며 어려운 경제상황과 지쳐 계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큰 위로의 힘을 주면서 고갈된 마음속의 에너지와 여유로움을 보충해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줄거리

6.25전쟁 통에 4세 된 아들을 고아원에 맡긴 채 미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오진희가 30여년 만에 귀국을 하면서 막이 오른다. 한편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한정호란 아들은 여성 혐오증 환자가 되어 있어 온전한 결혼 생활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그려져 있다. 멀리서나마 아들을 한번 보고 싶어 하다가 자신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숨긴 채 아들 한정호의 집에 기거하던 중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시한부 인생인 오진희는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가 눈물만 흘리며 결국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고, 아들 한정호의 “어머니”하는 울부짖음이 용서와 화해의 애절함 속에 막은 다시 내린다.
결국 이 작품에서 그려진 어머니의 모습은 슬프디 슬픈 우리 한국 어머니의 초상화였다

캐릭터

오진희 | 60대 여. 6.25 전쟁으로 인해 박제가 되다시피 한 여인. 전쟁 때 남편과 가족을 잃고 월남 했으나 어쩌다 양공주로 전락했으며, 끝내는 4살짜리 아들 한정호를 고아원에 던져두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결국 췌장암에 걸려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기 위해 귀국한다. 좀처럼 과거사를 이야기하지 않으며,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성격이다.

한정호 | 40대 남. 오진희의 아들로 고아로 살아온 남자. 두뇌는 명석하여 직장 생활도 잘하고 결혼까지 했으나 어머니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피해의식이나 원한 등으로 인해 여성 혐오증 환자가 되어 있다. 아내와는 별거 중이며 6살짜리 아들 재수와 살고 있다.

정연숙 | 30대 초반 여. 뮤지컬배우. 한정호의 아내이며 현재는 별거 상태. 그녀에게 있어 한정호는 여전히 미스터리컬한 존재일 뿐이다. 아들 한재수에 대한 모성애로 몸부림친다.

정진숙 | 정연숙의 언니. 이혼녀. 그녀는 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동생 정연숙의 모습을 늘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재수 | 6세 남. 한정호의 아들. 정에 굶주려 있고, 아버지 한정호의 일방적인 강요에 주눅이 들어 있기도 하다.

황신부 | 60대 후반. 오진희를 진정 사랑했으나 그녀가 먼저 결혼하느 바람에 신부가 된 사람. 결과적으로 그는 한 평생 오진희의 후견인 노릇만 하고있다.

강여사 | 60대 여. 평양여고 시절 오진희의 단짝 친구로 오진희의 불행을 누구 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여인. 그녀는 실향민이지만 대체로 행복하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 왔다.

민회장 | 강여사의 남편으로 무골 호인형. 김여사(김마담)의 과거를 미리 알고 있어서 그녀와 오진희의 만남을 주선해 준다.

모진수 | 40대 남. 한정호의 친구. 고아원 출신이며 중학교 수학선생.

김마담 | 옛날 양공주. 오진희가 양공주로 전락되었을 무렵에 알게 된 여인으로 강변에서 오진희를 만나게 된다.

연선생 | 한재수가 다니는 유치원 교사. 그녀는 한정호를 동정하다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