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모두 동거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동거는 이제 일상용어로 자리 잡고 있으며 더 이상 이시대의 화두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현대인들의 성적 인식의 사고가 많이 열려져 있다. 그러나 위의 영화들이 보여주듯 동거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와는 달리 연극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는 신세대들의 위험천만한 동거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 결혼이라는 결실까지의 내용을 밟아나가고 있으며 단지 신세대들의 철없는 모습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비뚤어진 애정행각 등의 불륜이 정말 “ 살아보고 결혼 ” 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 부모 세대들과 같이 “결혼하고 살아” 봐야 하는 건지 의 뻔한 내용을 극적 코미디로써 풀어보고자 한다. 급속하게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인간관계 속에 과연 진정한 사랑은 있는가? 결혼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필요해서 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사랑해서 일까? 그러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느새 우리가 열고 싶어하지 않던 진실한 사랑의 문을 통해 그 빛이 세어 나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는 이미 “사기꾼들” 이라는 공연을 통해 10여년간 이어져온 공연이다. 그 세월을 공연되어온 작품인 만큼 공연의 더 이상 손 볼 곳이 없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웃기지도 못하는 코메디, 뻔히 눈에 보이는 스토리로 관객을 모독하지 않는다. 앵콜 공연에 돌입 할 때마다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의 출연진들은 매번 새로운 배우들로 교체되고 있다. 그 만큼 기존의 공연과는 노련한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또 다른 색과 맛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대에 맞게 각색 되어지면서 지금의 우리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 바쁘게만 자신의 일상에 쳇바퀴 돌 듯 움직이는 현대인들 에게 이 극이 작은 위안이 되리라 본다. 현실적인 삶과 현실 앞에서의 사랑! 그 두 마리의 토끼를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라는 공연을 통해 잡아보길 바란다.

작품의 특징
이 작품에선 급속한 삶의 방식을 닮아가는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의 현실뿐만 아니라 불 건전한 문화들이 물밀 듯 쳐들어와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문제점을 묘사하여 보 여줍니다. 인터넷, 신문 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 젊은이들과 부모 세대들의 의식구조를 설문 조사 한 통계를 보면 전통적으로 순결을 중시하는 성도덕이 급속히 허물어져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혼남녀가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지켜야 할 순결이 무너지고, 기혼남녀가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 백년해로를 약속한 배우자에게 등을 돌리고 소중한 것들을 등안시 합니다. 각각 아내와 남편을 둔 호동과 순자의 거침없는 애정행각은 성도덕을 하찮게 생각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부패상을 보여 줍니다. 첫사랑을 못 잊어하며 아내에게 만족한 잠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소극적 인물 대문은 심리적, 육체적 결함 때문에 적극적인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성녀처럼 종교생활을 하던 은혜의 행동은 독실한 마음이 육체적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미숙한 현대인의 종교생활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 연극은 등장 인물들의 성격의 이중성을 코믹하게 표현한 세태 풍자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지명 및 상황들도 풍자성을 가미하여 우리 식으로 개칭하였습니다

줄거리

신세대 연인인 종태와 미선은 2년여의 동거생활을 하던 중 결혼이라는 중대사 앞에서 서로의 진실한 사랑을 감춘 채 갈등을 겪게 되고 끝내 결별하여 부모 곁에 돌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은 권태기에 빠져 가족간의 단절된 대화, 무미건조한 일상을 이 유로 주은혜와 강호동, 고순자와 김대문 두 부부는 엇갈린 외도로 이어지게 되는데 가 정을 벗어나 잠시 동안이나마 일탈의 단맛을 보았던 그들은 자신의 외도로 만들어진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두 가족의 상견례에서 자녀들의 진실한 사랑을 통해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이란 존재가 자신에게 무엇 인지를 깨닫게 되는데... 신세대들의 동거라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까지의 이야기 가 아기자기 하게 엮어지고 상견례에서 만난 두 부모의 엇갈린 애정행각이 드러나면서 좌충우돌의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을 자아내지만 서로가 알지 못했던 진실한 사랑을 통해 감동으로 이어 진다 . (그리고 단 5분간의 출연으로 무대를 뒤집을 전도사를 주목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