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년 Mac Theater의 상반기 공연으로 선보이는 박근형의 신작 <너무 놀라지 마라>를 통해 밝은 웃음과 통렬한 풍자, 넘치는 해학을 통하여 연극예술의 진수를 맛보게 함으로써 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이성과 희망의 회복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 밝고 건강한 기상을 진작시킬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가벼운 작품을 중심으로 편중되고 있는 연극계에 가볍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는 인식을 깨고 좀 더 넒게 바라볼 수 있도록 관객들로 하여금 인식변화를 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줄거리
영화감독인 남편은 불황기의 영화계에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하고자 고군분투하나 작업환경은 나아지는 게 없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가정을 꾸려가는 아내가 밤새 노래방 도우미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시아버지는 유서 한통 남기고 목을 메고 자살을 하였다. 아내의 시동생은 은둔형 외톨이로 아버지가 죽은 줄도 모르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내의 소식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시나리오 수정 작업만 계속 할 뿐이다. 이내 밤이 되자 아내는 노래방 일터로 나서고, 남편은 탈고 한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사 대표를 만나러 가고, 시동생은 축 늘어진 아버지의 시신 아래에서 찬밥을 차려 먹는다. 가족들은 아버지 곁에서 똑같은 일상생활을 계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