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대를 막론한 부재감에 관한 이야기
극단 竹竹의 <붉은 매미>는 사건 자체의 재연이 목표가 아니라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과 환경, 세대의 틈바구니에 끼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억눌린 현실, 감추고 있는 감정들을 통해 현대 인간의 잘려나간 정신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 인간은 늘 어딘가를 떠돌며 어딘가에 정착하고 싶어 하지만 세상과 관계 맺기는 늘 요원함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속해 있는 이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언어 중심의 연극성을 다시금 불러오다
극단 竹竹의 <붉은 매미>는 연극의 힘을 되짚어보고 연극성의 고유한 특성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무대와 그를 통한 문화 향유와 세상 읽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공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대본, 텍스트를 강화하여 연극 분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배우가 말하는 대사, 즉 언어를 중심으로 한 연극성을 다시금 불러오게 하고자 한다.
극단 竹竹의 <붉은 매미>는 사건 자체의 재연이 목표가 아니라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과 환경, 세대의 틈바구니에 끼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억눌린 현실, 감추고 있는 감정들을 통해 현대 인간의 잘려나간 정신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 인간은 늘 어딘가를 떠돌며 어딘가에 정착하고 싶어 하지만 세상과 관계 맺기는 늘 요원함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속해 있는 이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언어 중심의 연극성을 다시금 불러오다
극단 竹竹의 <붉은 매미>는 연극의 힘을 되짚어보고 연극성의 고유한 특성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무대와 그를 통한 문화 향유와 세상 읽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공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대본, 텍스트를 강화하여 연극 분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배우가 말하는 대사, 즉 언어를 중심으로 한 연극성을 다시금 불러오게 하고자 한다.
줄거리
이 극은 세 개의 독립된 장으로 되어 있으며 또한 서로 연결 된다.
세 개의 장 모두 인물들은 자신의 입장과 논리를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설득하려고
말을 쏟아낸다.
1장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아파트 단지, 신도시지만 계층 차이가 있다.
일반 단지에 사는 중년의 ‘남자'는 늦게 귀가하는 딸을 마중 나가기 위해
맞은편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려는데 그곳에 사는 ‘사내’ 가 길을 막아선다.
일반 단지 주민들은 그곳을 지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한 참을 돌아가야 하는 아직 공사 중인 길로 다니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두 사람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적의가 대화나 공손한 태도라는 포장 속에서 결투처럼 벌어진다.
길을 지나가겠다는 공공의 권리 주장과 더 이상은 자신들 아파트 단지의 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사유재산 권리 주장이 충돌 한다.
이런 와중에 중년 남자의 딸이 길을 돌아서 오다가 다리를 다친다.
다친 딸을 둔 채로 계속해서 사내에게 적의를 드러내고 언쟁하는 남자와
치료를 위해 이웃 간호사를 부르는 사내, 딸의 눈에는 아버지가 못나 보이기만하고
그러한 환경과 시스템, 논박뿐인 논리, 애정 없는 기성세대 틈에서 피를 흘리고 서있다.
2장
(어쩌면 1장의 중년 남자의 아들인) 십대 ‘동생’ 은 배가 아파서 응급실로 온
(어쩌면 1장에 등장한 딸) ‘누나’를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동생은 무기력하게 집에서 누워 지내며 게임에 빠져있는데 여기서도 그러한 모습을보일 뿐이다.
누나의 치료를 기다리며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누군가에게 터놓고 싶지만
병원이라는 조직체와 그 곳에 속한 간호사는 자신을 더욱 위축 시킨다.
또한 이십대 초반의 누나가 알게 된 부유한 ‘여인’이 부모를 대신해 상류 병원에
데려오고 퇴원 후에 그 여인의 집에서 살겠다는 누나의 계획 때문에
그는 모종의 적의와 저 깊은 분노와 혼돈으로 불안하다.
동생은 누나의 그러한 떠남을 만류하며 두 사람의 권유와 논쟁은 불이 붙고
자신들의 숨겨진 무의식이나 욕망들이 묻어나온다.
3장
며칠 동안 출장을 다녀온 ‘남편’ (어쩌면 1장에 부유한 아파트의 사내) 은
‘아내’ (어쩌면 2장에 언급되고 잠깐 등장한 여인) 가 그 며칠간 집을 나온 사실을
추궁하기 위해 패스트 푸드점에 함께 한다.
아내는 젊은 여자 (어쩌면 1장의 딸이자, 2장의 누나) 와 청년과 함께 아파트 공원에서 만난 사이이며 세상과 사람 사이의 관계맺음이 미숙한 공통점 때문에
며칠간을 청년이 일하는 이곳에서 먹고 마시며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며 보내고 있다.
자신의 원치 않은 삶과 실망스런 세상 때문에 아기를 갖지 않으려는 아내의 결심은
남편의 세상에 대한 야망과 맹목적인 도리, 사랑이 아닌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한
출산개념과 강렬하게 충돌한다.
서로를 자극하고, 조롱하는 동안 부부 생활과 무언가 뒤틀리고 빼앗긴 현대의 삶이 드러난다.
그 즈음 화장실에 들어간 젊은 여자는 아이를 낳고 나서...
세 개의 장 모두 인물들은 자신의 입장과 논리를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설득하려고
말을 쏟아낸다.
1장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아파트 단지, 신도시지만 계층 차이가 있다.
일반 단지에 사는 중년의 ‘남자'는 늦게 귀가하는 딸을 마중 나가기 위해
맞은편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려는데 그곳에 사는 ‘사내’ 가 길을 막아선다.
일반 단지 주민들은 그곳을 지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한 참을 돌아가야 하는 아직 공사 중인 길로 다니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두 사람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적의가 대화나 공손한 태도라는 포장 속에서 결투처럼 벌어진다.
길을 지나가겠다는 공공의 권리 주장과 더 이상은 자신들 아파트 단지의 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사유재산 권리 주장이 충돌 한다.
이런 와중에 중년 남자의 딸이 길을 돌아서 오다가 다리를 다친다.
다친 딸을 둔 채로 계속해서 사내에게 적의를 드러내고 언쟁하는 남자와
치료를 위해 이웃 간호사를 부르는 사내, 딸의 눈에는 아버지가 못나 보이기만하고
그러한 환경과 시스템, 논박뿐인 논리, 애정 없는 기성세대 틈에서 피를 흘리고 서있다.
2장
(어쩌면 1장의 중년 남자의 아들인) 십대 ‘동생’ 은 배가 아파서 응급실로 온
(어쩌면 1장에 등장한 딸) ‘누나’를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동생은 무기력하게 집에서 누워 지내며 게임에 빠져있는데 여기서도 그러한 모습을보일 뿐이다.
누나의 치료를 기다리며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누군가에게 터놓고 싶지만
병원이라는 조직체와 그 곳에 속한 간호사는 자신을 더욱 위축 시킨다.
또한 이십대 초반의 누나가 알게 된 부유한 ‘여인’이 부모를 대신해 상류 병원에
데려오고 퇴원 후에 그 여인의 집에서 살겠다는 누나의 계획 때문에
그는 모종의 적의와 저 깊은 분노와 혼돈으로 불안하다.
동생은 누나의 그러한 떠남을 만류하며 두 사람의 권유와 논쟁은 불이 붙고
자신들의 숨겨진 무의식이나 욕망들이 묻어나온다.
3장
며칠 동안 출장을 다녀온 ‘남편’ (어쩌면 1장에 부유한 아파트의 사내) 은
‘아내’ (어쩌면 2장에 언급되고 잠깐 등장한 여인) 가 그 며칠간 집을 나온 사실을
추궁하기 위해 패스트 푸드점에 함께 한다.
아내는 젊은 여자 (어쩌면 1장의 딸이자, 2장의 누나) 와 청년과 함께 아파트 공원에서 만난 사이이며 세상과 사람 사이의 관계맺음이 미숙한 공통점 때문에
며칠간을 청년이 일하는 이곳에서 먹고 마시며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며 보내고 있다.
자신의 원치 않은 삶과 실망스런 세상 때문에 아기를 갖지 않으려는 아내의 결심은
남편의 세상에 대한 야망과 맹목적인 도리, 사랑이 아닌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한
출산개념과 강렬하게 충돌한다.
서로를 자극하고, 조롱하는 동안 부부 생활과 무언가 뒤틀리고 빼앗긴 현대의 삶이 드러난다.
그 즈음 화장실에 들어간 젊은 여자는 아이를 낳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