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여느 청년들과 마찬 가지로 술자리에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듯 편하게 풀어내고자 하였다.
일상과 같은 편안함이지만, 그 일상이 주는 청년들의 무게 그리고 비애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오랜 친구들이 느끼는 감정과 20대 후반, 30대가 느낄 수 있는 공감의 영역으로 살며시 들어가고자 한다. 그곳에는 현실 세계 청년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들어가 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짊어진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가는 듯 하지만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기엔 그들이 하는 이야기 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형편, 직업, 성향 등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들 나름으로 힘이들지만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미묘하게 발생 하는 ‘공감의 괴리’를 보여 주고 싶었다.

결국, ‘현실 상황에서 진정한 약자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확장이 된다. 그것이 종업원이 작품에 존재하는 이유이며, 그녀로 하여금 관객들이 연민하고 공감하며 잊고 있었던 것을 상기 시키고자 한다.

줄거리

고등학교 동창 기석의 결혼을 앞두고 오랜만에 만난 정수, 우찬, 태식.
오랜만에 만난 탓일까, 오랜 친구 사이가 전 같지 않다.

정수는 현실과 타협한 우찬을 비웃고, 우찬은 정수의 태도에 불쾌해 한다.
태식은 정수와 우찬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은 빗나가기만 하고
오히려 세 친구들 사이에 숨겨졌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서로의 인생관을 비웃고, 부모를 모욕하기도 하며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고…

우찬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정수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며 정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우찬,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던 태식.

이 세 친구는 결국엔 친구사이를 끝내기로 마음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