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80~90년대 전국을 발칵 뒤흔들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2006년 4월을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됨으로써 더 이상 사건이 아닌 ‘미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순수 창작극으로 공연된 연극<날 보러와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살인의 추억>의 엄청난 흥행은 전 국민에게 다시금 끔찍했던 연쇄살인사건의 기억을 상기시키게 했다. 2009년 새롭게 공연되는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원한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상기시킴으로써 다시는 이와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이러한 끔찍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사건을 잊지 않는 것임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줄거리

무대는 태안 지서 형사계 사무실..

서울에서 자원한 김반장, 시인 지망생의 김형사, 이 지역 토박이인 박형사 그리고 무술 9단의 조형사 이렇게 4명이 한 팀이 되어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여기에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특종을 잡기 위해 경찰서에 거의 살다시피 하는 경기일보 박기자는 수사팀과 범인 추적을 함께 하면서 수사과정을 취재하고 있다.

조형사가 잡아온 첫 번째 용의자 이영철. 오산 정신병원에서 도망치다 잡힌 정신이상자로 범행 자백밖에는 증거가 없다. 조형사는 범인이라 우기지만 김형사의 논리적인 추리로 볼 때 그는 아니다. 술에 취해 발설한 말로 인해 두 번째 용의자로 지목된 남현태. 횡설수설 해대며 꿈속에서 저질렀다는 자백만 받아냈을 뿐, 아무런 물증이 없어 수사에 혼선이 생긴다. 그러던 중, 첫 번째 용의자였던 이영철이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언론에서는 이영철 자살의 이유가 경찰의 고문 때문이라고 보도하여 수사팀은 상관의 추궁과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되지만 그럭저럭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한편,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김형사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를 심증으로 다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그들 앞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범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