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Hot Issue 1: 국민배우, ‘고두심’ 7년만의 무대 복귀
’72년 MBC드라마 ‘갈대’로 데뷔한 이래 36년의 연기 인생에서 배우 고두심이 가장 많이 불린 이름은 바로 ‘엄마’. 누군가의 표현대로 고두심은 한국인의 가슴 속에 가족이란 집을 짓고 사는 배우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친정엄마’란 이름으로 연극무대 위에 성큼 나타났다. 그것도 2000년 ‘나, 여자예요.’란 작품 이후 꼭 7년만이다.
방송과 영화 활동만으로도 바쁜 그녀가 ‘친정엄마’로 연극무대를 다시 찾은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방송작가의 고혜정이 쓴 동명의 수필집 ‘친정엄마’를 감명 깊게 읽은 터 ‘친정엄마’의 무대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배우로서 나의 이름을 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바람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가정의 달 즈음이 되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레퍼토리공연으로 남기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작품의 스토리가 제주도 고향을 두고 서울에서 생활한 자신의 실제 경험담과도 비슷해 ‘친정엄마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1월말부터 시작된 연습에서, 첫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눈물 없이 연습을 끝낸 적이 없을 정도. 리딩(Reading)연습부터 고두심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매일매일 ‘역시 고두심’ 이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이제 배우 고두심의 명연기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이 아닌 바로 코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행운이 찾아왔다.
○ Hot Issue 2: 모녀 연극, 대표 브랜드 ‘친정엄마’
엄마와 딸을 소재로 다른 작품은 세월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인기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어머니’, ‘잘자요, 엄마’, ‘벽속의 요정’ 같은 연극 작품에서부터 최근 뮤지컬 ‘맘마미아’까지 모녀가 나란히 공연장을 찾는 진풍경을 이제는 자주 접하게 된다.
여기, 매년 가정의 달이면 어김없이 찾아 올 모녀연극 대표브랜드 ‘친정엄마’를 소개할까 한다. 한국 정서에서 더욱 애잔하고 각별한 친정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수필에서 무대로 옮겨낸 작품이다.
마흔이 다 된 딸에게 여전히 아가라고 부르며 뭐든지 해주고 싶어서 안달인 엄마. 그런 엄마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엄마의 고생에 “내가 엄마 땜에 못살아.“ 라는 말로만 화답하는 딸.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엄마의 사랑과 낙천적이고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엄마의 모습은 나의, 너의,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연극 ‘친정엄마’는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되어가는 ‘모녀지간’ 함께 볼만한, 함께 봐야 할 연극이 될 것이다.
○ Hot Issue 3: 에세이-‘친정엄마’ 20만부 베스트셀러가 무대로
방송작가 고혜정이 쓴 사모곡 에세이-『친정엄마』는2004년 초판 된 이래 20만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고혜정 작가는 전북 정읍 출생으로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딸을 '유학' 보내기까지 헌신한 어머니의 적극적인 딸 사랑과 대학 재학 시절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면서 어머니에게 느낀 애틋함, 그리고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어머니의 심정 등 모녀 지간의 절절한 마음을 저자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이구동성으로 별점 다섯 개를 독자들 사이에서 따낸 이 수필집은 뜻밖에도 ‘슬프다’는 리뷰 이전에 ‘정말 재미있다’는 소감이 먼저 따라붙는다. 고혜정작가가 코미디작가 출신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친정엄마’라는 제목에서 쉽게 가질 수 있는 신파 드라마일 것이란 선입견을 여지없이 허물고 특유의 낙천성과 유머 감각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고혜정작가는 자신의 그러한 끼가 ‘친정엄마’로부터 물려 받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어 수필집에만 머물지 않고 드라마, 영화화 제안이 줄을 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오는 봄 연극 무대로 탄생하게 되었다.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연극적 무대 표현을 살리고 주변 인물 캐릭터의 심화, 재미와 감동을 주는 부분의 템포 조절 등 세심한 각색 작업(각색 문희)이5차례 진행됐다. 고혜정 작가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에피소드들의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서 연극 무대에 맞게 각색함으로써 원작의 매력이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줄거리

“내가 엄마 땜에 못살아”
“난 너 땜에 사는디?”
전라도 정읍에 사는 엄마와 서울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는 딸(주희)은 대학시절부터 집을 떠나 얼굴도 서로 자주 못보고 멀리 떨어져 산다.
엄마는 딸이 사준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데 바쁘게 일하는 주희는 밥 잘 챙겨 먹으란 엄마 말이 그저 귀찮기만 하다.
상견례가 있던 어느 날, 힘들게 서울로 상경한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잘난 딸이 시어머니가 될 사람에게 ‘없는 집 자식’이란 업신여김을 받으며 못마땅해 하는 사실을 뜻밖에 알게 된다.
그러나 결국 결혼을 하고 아들아이를 낳은 주희. 엄마는 애 키우며 일하는 딸이 안쓰러워 딸의 집으로 자주 올라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