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7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이 오는 2017년 11월 19일(일)과 20일(월)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6번째 내한이자,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으로서 함께하는 마지막 한국 공연이기에 연초부터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손꼽혀왔다.

래틀과 베를린 필, 경계를 해체하고 모험과 도전으로 완성한 21세기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은 박물관이 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3년 내한 시에 래틀은 이 한마디로 베를린 필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새로운 음악과 오래된 음악을 구태여 나누지 않으며, 의욕적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레퍼토리를 확장해왔다. 매 시즌 새로운 현대음악을 초연하고 ‘스타워즈’와 ‘E.T’와 같이 친숙한 영화 삽입곡을 무대 위에 올리는 등 경계를 허무는 시도 역시 이루어졌다. ‘런치 콘서트’와 ‘레이트 나이트’ 프로그램 등 콘서트홀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계속하였고, 취임 직후부터 “베를린 필의 미래 Zukunft@BPhil”라는 타이틀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10여년전인 2008년 이미 악단의 모든 공연을 온라인 공연실황중계로 담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콘서트홀’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오케스트라의 개별 재단을 설립하여, 시대에 부합하는 자생능력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135년전 시작된 베를린 필하모닉이 급변하는 세계속에서도 21세기형 오케스트르라로 우뚝 서 있게 하였다. 올 11월 내한공연은 래틀과 베를린 필하모닉이 지난 15년간 일구어 온 그들의 결정체를 눈 앞에서 경험할 마지막 공연이자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