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지난 2007년, 데뷔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뉴욕,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에서 성대하게 펼쳤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그녀가 2년간 야심 차게 준비한 무대로 2009년 시즌을 시작한다. 정경화 이후 사라 장까지 수많은 한국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들이 Made in Korea의 자부심으로 국제 무대를 달구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육자로, 혹은 연주가로 행정가로 자신의 역할을 또렷하게 좁혀가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이성주는 명문 음악학교(한예종)의 존경 받는 교수로, 국경을 뛰어넘는 최고의 연주가로, 패기와 실력을 겸비한 실내악 앙상블(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조련사로 1인 3역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유일한 음악가이다. ‘이성주’라는 신뢰할 수 있는 크레딧을 걸고 오랜만에 준비한 카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 최근 베토벤 전곡 연주가 유행처럼 번지고 그 기세가 꺾이고 있지 않지만 첼로(양성원/조영창/피터 비스펠베이/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백혜선과 로렌스 레서 등)와 피아노(백건우/윤철희/이혜전/김선욱 예정)에 집중되어 있어 이번 무대는 실로 오랜만에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농밀한 결합을 시도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하루에 전곡연주를 하는 것은 국내 최초) 피아노에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에서도 후학을 양성하여 한국 음악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독일 함부르크 음악대학의 올리버 케른 교수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파트너쉽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주회는 2회로 나뉘어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열리며 각각의 공연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도 2시간, 1시간 50분 가량으로 긴 여정이 될 예정이다. 2회 모두를 패키지로 구입하는 관객에게는 공연장 내부에서 1만원 상당의 석식을 제공하여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