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문화산업의 새로운 아이콘,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 공연이 등장했다.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창단 이래 「중장년층이 향유할 수 있는 연극」을 하나의 모토로 삼아온 극단 컬티즌이 맺는 또 하나의 결실로서 진행했던 공연마다 전체관객의 40% 가량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연극<언덕을 넘어서 가자> 역시 2006년 기획단계에서부터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한 작품을 준비하였다.
소박한 진실과 미소가 번져가는 무대로 실버 세대의 관객들을 새롭게 관객으로 초대하며 문화 향유 층의 저변확대를 도모한다. 작가, 연출, 작품, 배우, 기획까지 실버세대의 감성을 완벽하게 이해할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이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다.
이호재, 전양자, 오영수. 내공 있는 배우들이 떴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야동순재 이순재, ‘프란체스카’ 이후 일용이 어머니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김수미, CF, 버라이어티쇼를 통해 묵직한 이미지의 배우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임채무 등 젊은이들의 뒤통수를 친 중견 연기자들은 이제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탄탄한 연기력과 연륜을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세상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호재, 전양자, 오영수. 이들은 연극계뿐 만 아니라 각종 대중문화매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이면서도 언제나 연극무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연극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이호재와 국립극단의 간판배우 오영수, 변치않는 미모와 연기력의 전양자가 만났다.
한국어 말맛을 가장 잘 아는 작가 이만희와 실버세대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가 위성신과의 조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이만희가 극작가 이만희가 연극배우 이호재에게 헌정한 이번 작품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세 친구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자 기억의 저편에 묻어야 했던 첫사랑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작가 이만희의 섬세한 감성을 표현할 연출가로는 <늙은 부부 이야기>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고있는 연출가 위성신이 낙점되었다. <늙은 부부 이야기>로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은바 있는 위성신은 노년층의 정서에 관심이 많은 연출가이다. 실험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연출가 위성신과 언제나 맛깔스런 표현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만희의 만남은 어쩌면 너무 늦은 것인지도 모른다.
젊은 놈들만 사랑하냐? 우리에게도 순정이 있다.
갈래머리 여학생이나 서리얹은 할머니나 여전히 아름다운 그들의 첫사랑.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우직하고 깐깐하지만 순정파인 완애와 바람끼있어 보이지만 역시 한결같이 다혜만 바라보는 자룡, 그리고 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름다운 그녀 다혜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을 이미 다 맛본 이들의 사랑은 재고 따지는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과 다르다. 비즈니스라도 하듯 주고 받음을 따지는 사랑이 아니라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생을 모두 던지는 순정을 가졌다.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젊은 이들의 사랑놀음에 지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에 내리는 단비가 될 것이다.

줄거리

50년이 지나서야 그가 바로 첫 사랑인 걸 알았다.
완애와 자룡과 다혜는 국민학교 동창이다.
어린시절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다혜는 황혼의 나이에도 보험설계사로 뛰어다녀야 하는 빡빡한 삶을 산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철부지 같은 자룡은 친구 완애의 고물상에 얹혀 사는 신세면서도 돈만 생기면 성인 오락실로 달려간다.
무뚝뚝하고 까다로운 성미의 완애는 꽤 값나가는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물상을 운영하며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구두쇠다.
어느 날 자룡이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 팔을 다치게 되고 그를 돌보기 위해 다혜가 그들의 고물상에 매일 드나들게 된다.
만나면 티격태격 다투기만 하던 세 친구는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완애는 다혜에게 지난 50년 동안 간직만 한 채 그 누구에게도, 단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