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영화 <라빠르망>이
세계 최초,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약혼 반지를 사려던 날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쫓게 된 막스. 그녀를 찾아 헤매는 동안 두 사람을 중심으로 얽혀있던 관계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1996년 개봉 당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의 출연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 <라빠르망(L’appartment)>은 프랑스 영화 감독 질 미무니(Gilles Mimouni)가 직접 쓰고 감독하였으며, 2004년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1998년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탄탄한 구성과 예상치 못한 결말을 통해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들을 포착한다. 최근 재개봉을 통해서 다시 한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이 이 영화가 어떻게 연극으로 만들어질 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 ‘L’appartment’은 아파트먼트라는 뜻으로, 원어 발음은 ‘라빠르트망’입니다.

오지호, 김주원, 김소진이 그려낼 특급 케미!
뱅상 카셀이 맡았던 ‘막스’ 역은 배우 오지호가, 발레리나 김주원과 베테랑 배우 김소진이 두 여자 주인공 ‘리자’와 ‘앨리스’ 역을 맡는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추노>, <직장의 신>, <내조의 여왕>, <오마이금비>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배우 오지호는 <라빠르트망>을 통해 생애 최초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사랑 앞에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 ‘막스’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인 김주원은 ‘막스’를 한눈에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 역으로 출연하여, 모니카 벨루치가 보여주었던 신비한 매력을 춤과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댄싱 위드 더 스타>, <댄싱9> 등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김주원은 그간 댄스씨어터 <컨택트>, 뮤지컬 <팬텀>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지만 연극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라빠르트망>에서 얽히고 설킨 관계들의 중심에 서 있는 ‘앨리스’ 역으로는 연극 <클로저>, <만추> 외 다수의 연극 작품과 제 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조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더 킹>이나 <재심> 등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연기파 배우 김소진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김소진이 만들어낼 ‘앨리스’의 변화무쌍한 매력도 기대해 볼만 할 것이다. 
이 외에도 ‘막스’의 약혼녀 ‘뮤리엘’ 역은 영화 <곡성>,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등에 출연하며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장소연이 맡았으며, 베테랑 연극 배우 조영규, 이정훈, 조영선과 배보람, 김용래가 출연하여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를 사랑했던 다른 사람의 이야기

20년 전 고속터미널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 한편을 연극으로 만들고 싶어 감독을 수소문한 연출가 고선웅은 질 미무니를 두 번이나 직접 만나 무대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고 한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나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서사라고 작품을 정의하고 있는 고선웅 연출은 영화에서 보여준 사랑의 다양한 단면을 무대 언어로 재창조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의 플래시백이 무대로 옮겨질 때 더해질 연극적 재미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작가이자 연출가로,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 연출가 고선웅.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홍도>, <푸르른날에>, <칼로막베스> 등의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아리랑>, 창극, 오페라 장르에서도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며 영역 없는 활동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가 오지호, 김주원, 김소진 등과 그려낼 <라빠르트망>. 올 가을 우리에게 찾아올 미묘하고 매력적인 사랑이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