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낯선사람’의 1주년 기념 공연이자 두 번째 레퍼토리를 만드는 작업이다. 햄릿과 스타워즈라는 각각 다른 시대의 고전들을 이용하여 현 시대의 부조리함을 나타내고자 한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낯선사람’이 추구하는 공동창작의 방식이 좀 더 구체화되고 또한 단원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줄거리

대한민국에는 강사, 엄마, 아르바이트생, 예술가, 영웅 등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강사는 자신의 위치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밥을 하고 있고, 아르바이트생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으며, 예술가는 오늘도 고민하고 있고, 영웅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오늘도 변신을 한다.
 각자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들을 지켜나가는데, 문득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 그의 삼촌 클로디어스. 그리고 햄릿의 여인 오필리어. 대한민국과 동떨어진 덴마크는 어딘가 대한민국과 닮아있다. 부도덕한 왕인 클로디어스는 부도덕해 보이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행하는 정의를 내세우는 햄릿의 정의는 그다지 정당해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바라보는 오필리어는 이 세상의 흐름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대한민국과 덴마크가 범벅이 되어버린 세상. 이 세상의 균형은 뒤범벅이 되어 미래가 되기도, 혹은 과거가 되기도 하며, 그 시간은 현재에 귀속되기도 한다. 과연 이 이야기는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사느냐, 잘 못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