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
서로를 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는 꽃과 꽃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숨쉬고 있지만....
절대 바라보지도 만날수도 없는 우리....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우린 만날 수 있을까
구백구십구의 사랑을 거듭해야 이루어지는 사랑
천생연분
기획 의도
비극으로 생이 마감되지만 그것이 꼭 슬퍼야만 하는가?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인연이라는 것은 그저 현재에 쉽게 맺어지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윤회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가슴시리면서도 매우 소중한 인연을 만나는 사랑이야기입니다. 비극 안에 희극이 있고 희극 안에 비극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과 우리의 인연은 하나로 정의지어 질 수 없는 그런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그것은 구백구십구번의 인연, 즉 천(千)생연분 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인스턴트 사랑이니 하며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감정이 가볍게 여겨지는 이때에 ‘천생연분’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워줄 소중한 사랑이야기를 전해 줄 것입니다.

줄거리

학수는 노름빚을 갚기 위해 조직생활을 하는 친구 응삼을 곤경에 빠뜨린다. 이에 응삼은 복수를 꾀하다 절에 숨어 들게 된다. 학수의 동색 민서는 엄마의 기일 때문에 찾아간 절에서 응삼을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학수를 사랑하는 영애는 학수에게 배신을 당하자 사채업자 변사장을 이용하여 학수에게의 복수를 도모하고, 학수는 응삼과 민서가 사랑하는 사이란 걸 알자 민서를 빌미삼아 응삼을 이용한다. 학수의 이용으로 응삼은 살인을 저질러 결국 감옥에 가게되고 민서는 응삼을 면회하러가다 변사장의 사주로 교도소 앞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응삼도 결국 사형에 처해진다
이제야 비로써 999생의 인연은 끝이 나고 천생이 시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