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한 작가의 내면 속에 떠도는 생각들을 형상화 시켜놓은 것이다. 등장인물은 6명이다. (본공연은 4명의 주 배우와 1명의 목소리로 구성) 등장인물들은 한 작가의 내면에 떠오르는 작가의 생각이나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그 생각과 이미지를 구성하는 재료이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이 어찌 한 가지 목소리로 이루어졌겠는가? 다만 많은 목소리 중에서 한 가지의 우세한 목소리를 “자기”라고 생각하고 다른 목소리들을 억누르거나 거부하거나 “죽여버림”이로써 자기의 동일성을 유지할 뿐이지. 등장인물들은 작가의 내면 속에 억눌려 있던 목소리가 될 수도 있다.
작가의 사유 과정은 공연 중 서정적인 말, 음악, 배우들의 몸짓, 오브제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체 이미지를 빚어내며 관객들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