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은 만연한 ‘혐오’로 지질변화를 겪고 있다. 혐오를 피할 수 없어 모두가 혐대인이 되는 세상, 살기 위해서 살기를 품고 경쟁하는 것이 바로 이 시대의 슬기로운 생활일까?
<살기로운 생활>은 공무원 시험 준비, 아르바이트, 취업난 등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과 사랑을 담아내며, 그 중에서도 오늘날 수면위로 떠오른 사회적 이슈인 ‘혐오’에 대한 깊은 고찰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혐오는 한 개인이 또 다른 개인을 배척하며 집단을 형성하는 중요한 사회 감정이다.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넘어서, 사회의 도구로 쓰이는 ‘혐오’를 관객으로 하여금 한발자국 떨어져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줄거리

고시생 상진은 예쁜 혜지를 따라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요정처럼 나타난 세인은 사랑의 조력자가 된다. 카페에는 자존감 도둑인 원혁과 ‘죽을까’를 입에 달고 사는 성대가 함께 일하는데, 이들의 하루는 무사할 수 있을까? 살기 넘치는 생존투쟁기! 우리만의 어이없는 슬기로운 생활을 엿보도록 하자.

캐릭터

이상진 | 평범한 고시생,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안정된 삶을 누리는 게 꿈이다. 시험에 5년째 떨어지고 있고, 계속된 실패로 자존감이 땅에 떨어져있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어느날 혜지가 나타나고 마음이 흔들린다. 고시생은 진정 욕망할 수 없는가!

정혜지 | 스물아홉에 카페사장이 된 혜지는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 솔로다. 부족함 없이 나고 자란 혜지에게 없는 딱 한 가지! 꿈! 되고 싶은 게 없다. 굳이 욕망해야 하나? 주변에선 이런 내게 ‘답답하다’고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거지? 아 몰라, 달콤한 디저트와 아메리카노!

박세인 |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귀여운 사랑의 정령. 상진의 짝사랑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혜지와 상진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지만, 키도 작고 목소리도 작은 세인이는 사람들에게 쉽게 무시당한다. 하지만 세인이는 괘념치 않다. 모두가 사랑하는 세상만을 꿈꿀 뿐!

장원혁 | 아이돌 지망생으로 잘생기고 가진 것도 많은데 주변에 사람이 없다. 하지만 내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질투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수성가에 대한 꿈, 독립한 멋진 도시 남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살아왔다. 영원한 ego 나는 멋진 아이돌 star!

김성대 | 매일 밤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낭만주의자. 지난 날을 함께한 이들은 모두 돈을 들고 성대 곁을 떠났으며, 39세에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다. 한 번 입을 열기 시작하면 이야기를 끝낼 줄 모른다. ‘죽을까’를 입에 달고 사는 귀여운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