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년 즐거운 오페라여행 시리즈로 <코지 판 뚜테>, <사랑의 묘약>으로 관객 눈높이에 맞춰 무대에 올렸던 성악가들의 연주단체인 “리소르젠떼 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가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Giuseppe Verdi)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 “리골렛토”을 각색하여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다. 홍민정의 연출로 반주는 오케스트라 편성 사운드를 자랑하며 최근 소극장 오페라나 콘서트에 반주로 자주 사용되는 <엘렉톤(Electone)> 2대를 이용하여 연주한다.

줄거리

이 오페라는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 희곡(1620년 경)에서 유래한다. 국왕 프란시스 1세는 주색과 악행으로 이름이 나있었는데, 왕과 악한 신하들에게 파멸 당하는 처녀 브란슈의 아버지가 일으키는 반역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정부의 지배 하에 있어서 국민들 사이에 전제정치에 대한 반정부 혁명 사상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한 때에 국왕의 악행과 부정한 행실을 내용으로 한 것은 위험하다고 하여 베네치아 정부는 각본을 제출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대본 자체의 골격을 그대로 두고 장소를 파리에서 이탈리아의 만토바로 바꾸고, 프란시스 1세를 만토바 공작으로, 왕과 신하들의 악행에 파멸 당한 처녀 브란슈의 아버지인 트리블레를 리골렛토로, 그의 딸 브란슈를 질다 등으로 고친 후 작품으로 만들었다. 리골렛토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무대는 16세기 만토바이다. 리골렛토(바리톤)는 만토바 공작(테너)의 하인 역할을 하는 꼽추광대이다. 그의 딸 질다(소프라노)를 공작의 거짓사랑으로부터 보호하려 하나 오히려 그녀는 공작과 사랑에 빠져, 그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리골렛토는 딸을 위하여 공작을 죽이려고 계획하지만, 일이 뒤엉켜 반대로 질다가 공작 대신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