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외된 집단 '일월 곡예단'이라는 유랑 서커스 단원들의 뿌리 뽑힌 삶의 흐름을 중심축으로 그들의 꿈과 애환 그리고 고통과 파멸을 그리면서 마지막까지 버릴 수 없는 희망을 형상화한다.

줄거리

막이 오르면 무대 위에 홀로 서 있는 피에로, 이연극의 해설자이자 곡예사인 노인 윤재의 구수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랑해야 하는 운명 속에 하루하루 스산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단원들. 이제 또 새로운 공연지를 향해 떠나기 위해 천막을 헐고 있다. 그 분주함과 소란스러운 속에, 한 사람씩 일월곡예단 단원들의 삶이 소개된다....

천막을 헐어내는 단원들의 왁자지껄함 속에서 막이 오르면 일월곡예단은 가을이 오자 추위를 피해 지리산 남쪽으로 내려갈 준비를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지방 흥행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어느 날, 술에 취해 곡예 도중 실수를 저지른 석이네를 단장 광표가 구타하는 사건이 벌이지게 되는데... 결국 광표에 대항하던 단원들은 눈물 속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캐릭터

하명 | 남자곡예사. 지혜를 사랑하지만 아픈 이별을 겪으며 고통 속에서도 사라져 가는 서커스를 지키는 젊은 단원으로 성장해 간다.

지혜 | 줄타기 및 아크로바트 여자곡예사. 어릴 때부터 하명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서커스를 떠나 새로운 사회 속에서 삶을 찾아 나간다. 서커스의 시대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김준표 | 일월곡예단 단장.

오윤재 | 해설자를 겸한 늙은 마술사. 곡예단의 정신적 지주로 서커스의 과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결국 곡예단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김광표 | 단장 준표의 동생. 준표가 쓰러지자 새로 단장이 됨. 시대와 사회에 맞는 서커스의 변화를 추구하다가 좌절하는 인물.

석이네 | 통굴리기 여자곡예사. 공연도중 만난 관객과 동거하여 낳은 석이를 위해 아버지에게 돌려주고 실의의 나날을 보낸다. 서커스의 몰락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물.

칠용 | 난쟁이 어릿광대. 운명에 순응하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민초를 대변하는 인물.

동일 | 석이 아버지. 석이네와 사랑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합하지 못하고 이따금 서커스단을 찾아와 사랑을 나눈다.

백명수 | 곡예단 총무.

대전댁 | 준표의 아내.

연희 | 아크로바트 곡예사.

임씨 | 외발 자전거 곡예사.

덕보 | 남자곡예사

규오 | 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