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거짓말의 사전적 정의는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다. 우리는 거짓말을 잘하지만, 거짓말을 잘 모르고 있지는 않을까?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 괜찮다는 거짓말 등등..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거짓말이라는 전염병을 가르치는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직업을 가진 우리의 고통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로 우리는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나누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왜 굳이 타자의 고통을 들어주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당신의 고통이 묵인되어도 괜찮은지 묻고 싶다.

연출의도
만약 당신이 당신의 말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면 벌써 당신은 당신의 진실을 말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진실과 거짓의 프레임에 갇혔을 때 빠져나오려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이 프레임을 부인할수록 오히려 프레임을 활성화시키게 될 것이다. 진실과 거짓의 프레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통을 피하지 않고 제대로 대면하는 것이 그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줄거리

남자와 여자가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의 대화는 논리적이지도, 명쾌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나아가 서로 역할 놀이를 하며 게임을 하는 듯 이상한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대체 이들은 무엇 때문에, 왜 지금, 여기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