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은 전 세계에서 공연되어 대성공을 거둔 입센의 대표작이며 근대연극에 한 획을 그은 걸작이다. 은평구청 주최와 극단 캔버스 주관으로 세계명작시리즈 2로 2017년 가을의 문턱에서 세계명작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 본다. 

현재의 우리는 국가적으로도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고, 세계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돌입하였다.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던 인간을 인공지능이 앞서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커다란 변혁 앞에서 어떠한 삶이 인간을 가치 있고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모든 것이 컴퓨터화되며 인간이 차지할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지구에서 활보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진지한 모색의 시간을 갖는다.

사치스럽지 않으며 아늑하게 꾸며진 헬머 부부의 집.
사랑스러운 아내 노라는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에 한껏 들떠있다.
이때 친구 크리스티네 린데와 남편의 직장동료 크로구스타가 찾아오고,
오랜 친구이자 가족 같은 랑크 의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온다.
그들과 얽히면서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고,
조금씩 그들의 삶에 균열과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 그럼 시작해줘요! 춤을 출 테니까요”
타란텔라 곡에 맞춰 난폭하게 춤을 추면
머리칼이 풀려 어깨 위에 늘어지고
그 모습이 마치 실에 묶인 채 흔들리는 인형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