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남들처럼 살지 않기가 이렇게 어려웠는데 남들처럼 살기는 또 왜 그렇게 어려운걸까.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라는 말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요즈음, 여기 결혼을 하지 않기로 정했던 연인이 있다. 남들처럼 살지 않으면서 행복하기로 했는데, 덜컥 임신을 했다. 우리 서로 사랑하니까 아이를 낳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그러면 우리가 살아온 삶은 어떻게 되는 거야? 결혼해서 애 키우고 남들처럼 살 수는 있을까?
 
 취직, 결혼, 임신, 출산... 이전 세대에 당연했던 것들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모든 게 단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세상은 우리에게 당연하기를 요구한다. 최선을 다해 노오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회는 정작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회, 포기가 이끼처럼 끼어있는 세대. 우리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거야? 정말 그래?

 <개인의 책임>은 쉬운 것 하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그러면서 사회를 탓해도 되는 건지, 그냥 내가 핑계대고 있는 건지 자꾸만 스스로 되묻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줄거리

대학 때 만난 기창과 주란은 7년 째 연애 중이지만, 결혼 생각이 없다. 그리고 오늘 임신 테스터기에 두 줄이 나왔다. 둘은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낳거나 낳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