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 1. 7 ~ 2. 1 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초연된 본 작품은 '한국 신연극 100주년 - 소극장 산울림이 펼치는 연극연출가 대행진 ④ 박근형편'으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탁월한 연출력, 극적 구성에 있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본 작품을 2009년 ’극단 산울림‘ 40돌을 축하하는 초청공연으로 다시금 선보이려 한다.
줄거리
영화감독을 꿈꾸는 남편은 불황기에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하려고 고군분투하지만 환경은 나아지는 게 없다. 아내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노래방 도우미로 나선다. 어느 날, 아버지가 앙숙인 친구의 장례식에서 가출한 자신의 아내가 소복을 입고 우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자살한다. 아버지가 죽었지만 가족들은 장례를 치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남편은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변함없이 시나리오 수정작업을 하고 그의 아내는 밤이 되면 손님이 기다리는 노래방으로 나간다. 변비에 시달리는 시동생은 화장실 환풍기가 고장 났다고 투덜대며 시신 옆에서 태연하게 지낸다. 아버지가 없는 그들의 삶은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