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소꿉놀이’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해고라는 암울한 현실의 벼랑 끝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걱정과 절망에서 지켜내려는 우리네 가장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을 감지해내고 가장들의 상처입은 마음을 미리 배려하는 아내들의 가슴 아픈 내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답답한 현실적 이야기지만 결코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고 기상천외하고 즐겁고 경쾌하고 해학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답답하고 빡빡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공기나 물처럼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잊고 지내던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고 청량한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해 질 무렵 놀이터에는 지금 막 해고된 해고자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어 고민에 휩싸여 있다. 그런 그 앞에 해고된 지 1년이 넘은 베테랑 해고자가 나타나는데…

꾸부정 | 지금 막 해고된 초보 해고자

대머리 | 해고된 지 1년 넘은 베테랑 해고자

단발 | 꾸부정의 아내

파마 | 대머리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