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빨치산 할머니와 박카스 할머니가 벌이는 생존투쟁 블랙코미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생산해 낸 기형적인 두 괴물의 웃기고 슬픈 혈투가 시작된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낳고 버린 샴쌍둥이에 대한 기상천외한 보고서.

줄거리

고령 수감자 감옥 409호로 이감된 첫날, 트로트와 화투점을 즐기는 박카스 할머니 조막래와 걸핏하면 총살을 들먹이는 빨치산 할머니 최필녀는 서로 탐색하고 견제하느라 첫날부터 기싸움을 벌이는데, 그 둘 앞에 '수신인 막내 앞. 발신인 왕십리에서' 라고만 쓰인 소포가 도착한다. 
당연히 조막래는 소포가 제 것이라 하는데, 최필녀가 왕십리는 자기 본적지고, 이름 필녀는 한자로 막내라는 뜻이라며 자기 소포라고 우긴다. 머리채를 잡고 싸움이 일어나고, 그때부터 두 사람, 서로 으르렁거리며 소포를 차지하기 위해 파란만장한 인생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