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랑에 날개 단 그녀들이 온다! 지고지순한 그들만의 사랑이야기

작품소개
슈퍼맘과 여배우사이에서 갈등하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꽃피우는 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감동을 동반한 코믹터치로 그린 로맨틱코미디”나비처럼 자유롭게” 가 7월24일부터 대학로 <라이프씨어터>에서 막이 오른다. 작가 레오나드 거쉬가 작곡지망의 청년을 우연히 알게된 후 친구인 여배우 미아 패로우를 그리며 탄생한 이작품은 고급코미디의 상쾌함과 쉽게 맛볼 수 없는 진한 사랑의 감동을 겸비한 명작이다. ‘나비처럼 자유롭게’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갖고 있으면서도 너무나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주인공 ‘돈 베이커’와 구속받기를 거부하는 ‘질 터너’가 아들밖에 모르는 슈퍼맘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데 지금도 남녀 배우 지망생들이 주인공인 ‘돈’과 ‘질’의 극중대사를 연기 훈련시 교과서로 여기고 있을 만큼 주옥 같고 현란한 무대언어가 작품 전체를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라이프씨어터 공연은 극작과 연출을 넘나들며 ‘프로이드,성의 해석’ ’굿닥터’ ’뮤지컬’넌센스’등을 연출하며 꾸준한 창작작업을 해온 중견연출가 허정이 맡았으며 주인공 돈 역에는 <청춘예찬><너무놀라지마라><보고싶습니다> <마지막20분동안말하다>등에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우수에 찬 멜로연기로 정평이나있는김동현과<상이><수녀와경호원>,결혼전야>의최지은,<처음처럼그냥그대로그렇게><굿바이대디>의 안수현이 주인공 돈과 질역을 맡아 열연하며 어머니역에는 올해를 연기경력40주년을맞아 <윤석화의 신의 아그네스>, 원장수녀역으로 시작해 오랜만에 의욕적인 출발을 보인 관록의 여배우 지영란이 가세해 내면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나비처럼 자유롭게’는1969년 브로드웨이,Booth Theatre에서 초연되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1128회라는 장기흥행을 기록했고 1972년 골디혼과 애드워드 알버트, 에일린 헥카드(아카데미 조연 연기상수상)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매년 브로드웨이는 물론이고 유럽,북미,남미,아시아 등지에서 단골로 막이 오르는 ‘코믹러브스토리의 텍스트’로 불리우는 작품이다. 올해로 작품탄생 40주년을 맞는 <나비처럼 자유롭게>는 올초부터 브로드웨이 유수극단들이 막을 올린바 있으며 현재 브로드웨이 Walton Theatre에서도 공연중에 있다.

<작가 레오나드 거쉬가 말하는 ‘나비처럼 자유롭게’>
내 저작 생활에서 최초로 한 일은 리처드 .아딘셀 작곡의 <값싸고 얼룩얼룩한 것>이라는 런던에서 공연된 레뷰에 가사를 몇 개 쓴 것이었다. 그후에 나는 <결혼식 날>이라는 뮤지컬 대본을 썼다. 나는 그 자품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길 바랬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나는 헐리우드로 가서 앤.소던과 루실.볼을 위한 TV대본을 좀 썼다. 그때 <결혼식 날>이 영화제작자 로저.에덴스의 눈에 들었다. 그 사람이 이 작품에 거쉬인의 노래를 삽입하면 멋진 영화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MGM사를 설득했다. 이 계획은 MGM이 아니라 파라마운트사가 맡게 되었다. 그들은 이 대본을 가지고 <휘니.훼이스>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어 내놓았다. 오드리.햅번과 후레드.아스테어 주연이었다. 제작자 에덴스와 함께 영화를 만드는 동안 나는 거쉬인의 곡에 맞춰 3편의 노래의 가사를 만들었고, 영화 대본의 각색도 내가 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상'후보로 올랐으나 나는 수상을 못했었다. 그후 MGM으로 다시 돌아와서 아더.후리드와 함께 영화 <실크.스타킹>의 영화 대본 일을 했다. 후레드.아스테어와 시드.챠리시가 주연하는 콜.포터의 뮤지컬이었다. 이 영화의 대본은 레오나드.스키겔게스와 공작한 것이었다. 두 영화가 모두 1957년에 개봉돼서 그해 뉴욕타임즈 최우수 영화목록에 올랐다. 이런 일을 하고 있을 즈음 나는 에덴스와 함께 <차 속에서 태어나다>라는 노래를 작사했다. 이 노래는 쥬디.갈란스가 영화 <스타탄생> 속에서 불렀다. 1959년 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데스트리 다시 출동하다>의 대본을 썼다. 작곡과 노래 가사는 해롤드.롬이 맡았고, 앤디.그리피스와 돌로레스.그레이가 주연했었다. 그후 별로 결실없는 영화 대본일을 했다. <줄이 없다>, <노래로 말해요> 등 그 때 쓴 영화 대본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리고나서 나는 내 최초의 사랑이라 할 수 있는 연극으로 돌아가기로 결심을했다. 그 때 쓴 것이 <나비처럼 자유롭게>였다. 나는 어떠한 다른 매체를 통해서보다 연극이라는 수단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비처럼 자유롭게>에 대한 착상이 떠오른 것은 어느 날 라디오 인터뷰에 나온 장님 청년얘기를 듣고나서였다. 해롤드 크렌츠는 이 장님청년은 법과대학생이었는데, 학교성적이 모두 1A라는 것이었다. 그 청년은 그의 맹목(盲目)에 대해 너무나 유머스러하게 얘기를 했고 태연하게 농담도 했다. 그 청년은 군대에서 사수를 시켜준다면 전쟁에 나가도 좋다는 얘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의 진정한 어려움은 사람들이 그를 장님이라는 이유로 특별취급을 해주는 것이라고 털어놓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점만 빼고는 그 역시 다른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인정해 주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앞을 못보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이 청년이 보여준 명랑한 태도와 유모어에 완전히 감동했었다. 나는 그때 이것이야말로 한 번 써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인공감이라고 생각했다. 이 연극에 나오는 소녀 역시 내 친구인 미아.패로우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조급한 결혼을 했고, 어떤 종류의 영구적 관계도 참지 못하며, 사랑과 결혼의 의무에 직면하지 못하는 질.태너라는 여자는 꼭 미아 패로우가 프랭크 시나트라와 이혼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것이었다. 물론 미아 패로우의 현재의 생각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극중에 질 태너가 하는 말 중에 상당 부분이 실제로 그때 미아 패로우가 내게 한 말 그대로이다. 나는 이 두 젊은이의 모습을 하나의 얘기속에 끌어들이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해서 <나비처럼 자유롭게>가 태어난 것이다.

줄거리

작곡을 지망하는 주인공 돈 베이커는 어머니의 과잉보호로부터 벗어나 허름한 아파트에서 독립생활을 실행에 옮긴다. 처음으로 그는 자유를 만끽하며 그곳에서 그는 옆방의 배우지망생 질 터너를 마음에 두게 된다. 천성은 착하지만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질 터너와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돈 베이커, 그들이 하나가 되기에는 같이 하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데, 그들 사이에 랄프 오스틴이라는 연극 연출가가 질 터너에게 접근하면서 그들에게 이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출세를 위해 돈 베이커와의 사랑을 저 버리고 뉴욕으로 떠나려는 그녀, 애써 태연한 척하는 돈 베이커, 마침내 그녀는 떠나고 텅빈 무대에서 격렬하게 오열하는 돈베이커, 잠시 후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그녀는 다시 돌아오는데.... 로맨틱 코미디<나비처럼 자유롭게>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의미를 젊은이들에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