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내부고발자들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영웅이 되지만 그것도 잠시.
조직의 책임자들은 사실을 부정하고 고발자들을 음해한다.
동료들은 배신자를 보듯 그들을 멀리하고, 언론은 사실을 비틀고,
이해당사자들로부터 노골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도리어 조직으로부터 고발되고……
결국 그들은 조직에서 추방되고, 건강을 잃고, 가정은 붕괴되고, 홀로 남겨진다.
“그래도 고발자로 나설 것인가?”

“말로만 듣던 그 소문, 그 풍문이
갑자기 켜진 화면처럼 내 눈 앞에서 펼쳐졌을 때,
내 심장은 아프도록 뛰었다.”

분노와 불안, 긴장, 공포, 배신감, 자책감, 울화!!
내부고발자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쫒아가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 호소하는 연극!
모든 배우들이 모든 인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갈등과 충돌’이 연속적으로 솟구치는,
구조적 특성이 돋보이는 작품!

많은 이들이 포기하고, 다시 용기를 냈다가 또 돌아서고, 양심과 정의감에 다시 결심했다가
마지막에 또 다시 주저하고, 그랬다가 마침내, 드디어, 피 토하듯 결행한 이들의
마라톤 레이스 같기도 하고, 서바이벌 게임 같기도 한 이야기!
그들의 목소리와 몸짓, 떨리는 숨소리를 함께 호흡하는 무대!

줄거리

거대 비자금관리장부를 발견한 대기업 임원,
목사의 부정축재와 성범죄를 알게 된 교회집사,
혈액관리 부실로 희생자의 발생을 알게 된 적십자사 직원…
처음에는 혼자 고민, 그 다음은 믿는 동료와 함께
조직 안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바로잡으려 해보지만 역부족.  
마침내, 용기를 내 조직의 문제를 고발 폭로하는 사람들. 
이제 됐겠지 싶은 순간, 그것은 다시 시작일 뿐
그 후로도 오랫동안, 지쳐 널부러질 때까지 그들의 투쟁은 계속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