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5주년을 맞아 연극원 극단 돌곶이는 지난 겨울 돌곶이 인큐베이터로 성황리에 공연 된 ‘일종의 알래스카’(해롤드 핀터 작/박상봉 연출)를 2017년 정기공연으로 대학로에서 다시 선보인다.
줄거리
오랜 잠에서 깨어난 데보라. 데보라는 지난 30여년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 수십년간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진실 여부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정보들만이 그녀의 눈앞에 있다. 오랫동안 데보라를 보살펴 온 의사 혼비와 그의 아내가 된 데보라의 여동생 폴라인은 데보라에게 그간 일들을 알려주려 애쓰지만 데보라에게는 그녀 앞의 모든 것이 너무나 낯설다. 데보라에게는 혼비나 폴라인과 공유한 기억들이 없기 때문에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혼비는 데보라에게 29년 동안 ‘일종의 알래스카’에 떠나 있었다고 말한다. 상당히 먼, 전혀 낯선 땅. 하지만 데보라에게 29년이라는 잠들어 있던 과거도, 그녀 눈앞의 현재도 모두 ‘일종의 알래스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