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 부파의 최고 걸작 <세빌리아의 이발사>
베르디는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음악적 아이디어의 풍부함, 희극적 활기, 그리고 낭독의 정확성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부파'라고 격찬 한 바 있습니다. 1816년 천재 작곡가 로시니가 23세의 젊은 나이에 불과 15일만에 작곡한 4막 2장의 이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밝고 경쾌한 코믹 오페라를 일컫는 오페라부파의 최고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부한 선율과 활기찬 생동감, 23세 젊은 로시니의 폭팔적인 힘!
로시니의 음악은 정밀한 리듬과 빠른 템포로 오케스트라의 경쾌하고 활기찬 표현력을 부여하고 고난도의 성악적 기교를 통해 아름답고 세련된 선율미를 추구합니다. 특히 낭만적인 목관악기를 즐겨 사용하고 오케스트라와 성악부에 걸쳐 크레센도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폭발할 것 같은 음악적 흥분과 자극을 불러일으킵니다. 일반 음악회에서는 자주 연주되는 '서곡' '나는 이거리의 만능해결사' '방금들린 그대음성'등의 아리아는 영화나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입니다.
사랑, 웃음, 해피앤딩 :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젊고 유능한 알마비바 백작과 아름답고 영리한 로지나가 여러가지 사건과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다룬 19세기식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헐리우드의 로맨틱코메디 영화처럼 사랑이라는 주제레 웃음이라는 코드를 덧입혀 밝고 유쾌한 해피앤등으로 끝을 맺미나, 19세기에 작곡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기타 반주로 부르는 창가의 세레나데, 잉크로 적은 사랑의 편지, 폭풍우 치는 밤에 야반도주 등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장치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기발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유머와 재치, 그리고 사랑을 방해하는 주변 인물들의 익살맞은 앙상블과 기발한 에피소드들이 이 오페라의 극적 묘미를 더해줍니다.

줄거리

18세기 스페인의 세빌리아의 거리. 어느 무도회에서 로지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알마비바 백작은 하인 피오렐로와 함께 그녀의 집 창문 아래서 한달 동안 세레나데를 불렀으나, 로지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는 커녕 창문조차 열리지 않아 괴로워한다. 이때 이동네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이발사 피가로를 만나게 되고 로지나가 그녀의 유산관리인이자 후견인이 바를톨로 의사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구나 늙은 바르톨로 의사가 로지나의 유산을 가로챌 목적으로 그녀와의 결혼을 서두르며 그녀를 가두어 놓고 있다는 사실은 안 알마비바 백작은 피가로의 도움을 얻어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한 채 바르톨로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