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에대하여
이 작품에선 급속한 삶의 방식을 닮아가는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의 현실뿐만 아니라 불건전한 문화들이 물밀 듯 쳐들어와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문제점을 묘사하여 보여줍니다.
인터넷, 신문 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 젊은이들과 부모세대들의 의식구조를 설문 조사한 통계를 보면 전통적으로 순결을 중시하는 성도덕이 급속히 허물어져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혼남녀가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지켜야 할 순결이 무너지고, 기혼남녀가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 백년해로를 약속한 배우자에게 등을 돌리고 소중한 것들을 등한시합니다.
각각 아내와 남편을 둔 호동과 순자의 거침없는 애정행각은 성도덕을 하찮게 생각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부패상을 보여 줍니다.
첫사랑을 못 잊어하며 아내에게 만족한 잠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소극적 인물 대문은 심리적, 육체적 결함 때문에 적극적인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성녀처럼 종교생활을 하던 은혜의 행동은 독실한 마음이 육체적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미숙한 현대인의 종교생활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 연극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의 이중성을 코믹하게 표현한 세태 풍자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지명 및 상황들도 풍자성을 가미하여 우리 식으로 개칭하였습니다. ♨옥탑방고양이, 싱글즈, 결혼은 미친 짓이다, 와니와준하, 동거남녀 등등...
모두 동거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동거는 이제 일상용어로 자리 잡고 있으며 더 이상 이시대의 화두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현대인들의 성적 인식의 사고가 많이 열려져 있다.
그러나 위의 영화들이 보여주듯 동거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와는 달리 연극 <新살아보고 결혼하자>는 신세대들의 위험천만한 동거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 결혼이라는 결실까지의 내용을 밟아나가고 있으며 단지 신세대들의 철없는 모습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비뚤어진 애정행각 등의 불륜이 정말 “살아보고 결혼”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 부모세대들과 같이 “결혼하고 살아”봐야하는 건지의 뻔한 내용을 극적 코미디로써 풀어보고자 한다.
급속하게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인간관계 속에 과연 진정한 사랑은 있는가?
결혼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필요해서 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사랑해서일까 그러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느새 우리가 열고 싶어 하지 않던 진실한 사랑의 문을 통해 그 빛이 세어 나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뻔한 레퍼토리! 뻔한 코메디! 뻔한 내용! 이라는 상상은 금물!!
<新살아보고 결혼하자>는 15년 동안 50만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공연이며 그 세월을 공연되어 온 작품인 만큼 공연의 더 이상 손 볼 곳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웃기지도 못하는 코메디, 뻔히 눈에 보이는 스토리로 관객을 모독하지 않는다.
앵콜 공연에 돌입 할 때마다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의 출연진들은 매번 새로운 배우들로 교체되고 있다.
그 만큼 매 공연마다 노련한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또 다른 색과 맛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대에 맞게 각색되어지면서 지금의 우리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 바쁘게만 자신의 일상에 쳇바퀴 돌 듯 움직이는 현대인들에게 이 극이 작은 위안이 되리라 본다.

줄거리

신세대 연인인 종태와 세리는 동거생활을 하던 중 결혼이라는 중대사 앞에서 서로의 진실한 사랑을 감춘 체 갈등을 겪게 되고 끝내 결별하여 부모 곁에 돌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은 권태기에 빠져 가족간의 단절된 대화, 무미건조한 일상을 이유로 주은혜와 강대풍, 고순자와 김대문 두 부부는 엇갈린 외도로 이어지게 되는데 가정을 벗어나 잠시 동안이나마 일탈의 단맛을 보았던 그들은 자신의 외도로 만들어진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두 가족의 상견례에서 자녀들의 진실한 사랑을 통해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이란 존재가 자신에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데... 신세대들의 동거라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까지의 이야기가 아기자기 하게 엮여지고 상견례에서 만난 두 부모의 엇갈린 애정행각이 드러나면서 좌충우돌의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을 자아내지만 서로가 알지 못했던 진실한 사랑을 통해 감동으로 이어진다.

캐릭터

강태풍 | ♂. 강대풍 (50대 중반) 예비역 해병대령.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걸 무척 자랑으로 여기며,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독선자. 그러나, 아내와 딸을 무척 사랑한다. ♀. 고순자 (40대 중반) 남을 무시하고 있는 척하며, 항상 젊음을 과시하는 여자. 남성들을 뇌살 시킬 정도의 매력의소유자. 결혼하겠다는 아들의 결혼을 할머니(?)가 되기 싫다는 이유로 반대 할 정도로 나이를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