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체험형 인문학 낭독 콘서트’ <희곡이 들린다>

가끔은 전공자들에게도 낯선 장르로 여겨지는 희곡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된 플라잉트리의 메인 콘텐츠입니다.
미리 준비한 배우들의 낭독을 들려주고, 관객이 직접 참여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희곡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관객들은 어느새 희곡 한편이 친근하게 다가와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체험형 낭독 콘서트 <희곡이 들린다>를 경험한 후에는 희곡의 형식이 크게 낯설지 않아 쉽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자주 읽다 보면 서서히 희곡이 귀로 들리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희곡에는 있습니다. 창작자가 자신이 구축한 세계를 풀어 놓으면, 독자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도구 삼아 그림을 무궁하게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체험형 낭독 공연<희곡이 들린다>와 함께 많은 관객들이 희곡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현재 플라잉트리 <희곡이 들린다>는 시즌3로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희곡이 들린다> 시즌2- 우리읍내 편은 특별히 팟캐스트 공개방송을 통해 공연실황을 방송으로도 소개하였습니다.  

줄거리

우리읍내
1막
미국 뉴햄프셔 주 그로버즈 코너즈 마을의 1901년 5월 7일, 하루의 일상을 보여준다. 마을을 설명해주는 무대감독은 신문편집장인 웹씨의 가족과 깁스씨네 가족을 중심으로 마을의 하루 동안 일어나는 소소한 장면을 보여주는 한편, 마을의 규모와 역사 등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설명해준다. 새벽에는 우유와 신문을 배달하며 아침을 시작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느라 분주하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부인들. 하교 후 숙제와 성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밀리와 조지. 저녁 성가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동네 사람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2막
3년 후,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되어 결혼식을 올리는 에밀리와 조지. 둘의 결혼식날 아침의 웹과 깁스 두 가족의 모습이 펼쳐진다. 시간을 되짚어 보여주는 에밀리와 조지의 학생 시적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으로 이어져 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축복하며 끝난다.

3막
9년 후, 둘째를 낳다가 목숨을 잃은 에밀리의 장례식. 공동묘지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묘로 가득하다. 죽었으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에밀리는 무대감독을 설득하여 어린 시절의 한 때로 돌아가지만 이내 돌아오고, 에밀리의 무덤으로 조지가 찾아오며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