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체험형 인문학 낭독 콘서트’ <희곡이 들린다>

가끔은 전공자들에게도 낯선 장르로 여겨지는 희곡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된 플라잉트리의 메인 콘텐츠입니다.
미리 준비한 배우들의 낭독을 들려주고, 관객이 직접 참여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희곡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관객들은 어느새 희곡 한편이 친근하게 다가와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체험형 낭독 콘서트 <희곡이 들린다>를 경험한 후에는 희곡의 형식이 크게 낯설지 않아 쉽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자주 읽다 보면 서서히 희곡이 귀로 들리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희곡에는 있습니다. 창작자가 자신이 구축한 세계를 풀어 놓으면, 독자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도구 삼아 그림을 무궁하게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체험형 낭독 공연<희곡이 들린다>와 함께 많은 관객들이 희곡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현재 플라잉트리 <희곡이 들린다>는 시즌3로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줄거리

갈매기
19세기 말, 러시아의 시골 마을. 유명배우인 아르까지나는 애인인 뜨리고린과 함께 아들(뜨레쁠레프)이 있는 삼촌(소린)의 저택에 온다. 기존 형식에 반하는 연극을 지향하는 뜨레쁠레프는 자신이 사랑하는 니나를 주연으로 공연을 올리지만, 어머니의 빈정거림과 주변 사람들의 몰이해에 상심하여 공연을 중단한다. 이후 공연 실패에 대한 자괴감에 더하여 니나마저 유명작가인 뜨리고린에게 마음이 옮겨간 것을 느끼고 권총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친다. 아르까지나는 엄마와 여배우 사이에서 뜨레쁠레프와 갈등을 겪는 와중에 뜨리고린이 니나에게 한눈 팔린 것을 느끼고 슬퍼하지만, 이내 뜨리고린의 마음을 돌려 함께 마을을 떠난다. 니나 또한 제 마음을 받아준 뜨리고린을 따라 마을을 나선다.
2년이 지난 후, 작가로 등단한 뜨레쁠레프 앞에 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과 니나가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