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45년 1월 모스크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는 지휘봉을 들고 신작 교향곡을 시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 축포들이 귀가 멍멍한 굉음을 울렸다. 프로코피예프의 5번 교향곡은 이른바 ‘대조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쓴 작품이다. 작곡가 자신은 이 곡을 ‘인간 정신의 위대함’에 바친다고 썼다. 미네소타 교향악단의 음악감독 오스모 반스카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으로 콘서트의 문을 연다. 이어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가 말러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네 곡을 노래한다. 한 곡 한 곡이 동화와 같은 순진무구함과 블랙 유머를 형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