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7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칠서>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를 담은 팩션 사극
9월 29일 금요일 오전 10시 티켓오픈!

한국적 소재와 양식을 기반으로 현대적이고 완성도 높은 창작가무극을 꾸준히 제작해온 서울예술단이 새로운 창작가무극 <칠서>를 무대에 올린다. 조선 광해군 시대, 세상을 바꾸고자 혁명을 도모했으나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곱 명의 서자와 이들 칠서를 모델로 쓴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을 재조명한 팩션 사극 <칠서>는 2017년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9월 29일(금) 오전 10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오픈일로부터 10월 13일까지 예매하면 30%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역사
창작가무극 <칠서>는 광해군 5년에 일어난 ‘계축옥사’(1613년, 서얼들이 조선왕조에 조직적으로 저항한 최초의 움직임으로 '칠서지옥'이라고도 한다)를 소재로 한다. 17세기 조선은 임진왜란의 후유증 속에서 신분질서가 흔들리고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이 고조되었던 시기다. 광해군 시절 '칠서지옥'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임진왜란의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사라지지 않은 시대의 부조리에 항거한 서자들이 일으킨 난이며, 이는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졌다. <칠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균이 쓴 것으로 알려진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탄생비화(프리퀄)를 더한 팩션 사극이다. ‘팩션’을 창안하고자 하는 동력은 역사가 기록하지 않는 역사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 실패한 개혁, 역사가 채 담지 않은 젊은이들의 꿈은 <홍길동전> 속에서나마 희미하게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패배했기 때문에 사라진 청춘들을 기리려는 이야기인 <칠서>는 <잃어버린 얼굴 1895> 이후 서울예술단은 대표하는 또 하나의 팩션 사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창작진과 탄탄한 캐스트
<칠서>는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통해 팩션 사극 제작 능력이 검증된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 콤비의 두 번째 작업으로 신뢰와 기대가 높다. 대본을 맡은 장성희 작가는 임진왜란이라는 커다란 전화를 겪고도 신분차별의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고 개혁에 실패한 당대에 새로운 세상을 그렸던 일곱 서자들의 꿈과 좌절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비추어보고자 한다. 음악을 맡은 민찬홍 작곡가는 힘 있고 강렬한 음악의 질주를 통하여 일곱 명의 서자의 호기로운 기상과 그들이 품은 염원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클래식과 록 음악을 핵심적인 음악 스타일로 삼았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창작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매 작품 혼신을 다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는 노우성 연출가가 합류해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서울예술단을 대표할 새로운 창작가무극이 될 <칠서>는 탄탄한 캐스팅으로도 화제다. 칠서의 우두머리이자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은 매 무대 진중함와 성실함으로 임하는 믿고 보는 배우 박영수가 맡아 서울예술단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며, <홍길동전>의 저자이자 광해를 움직여 조선을 개혁하려했던 사상가 허균 역은 어떤 역이 주어져도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배우 정원영이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왕위에 대한 정통성을 증명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왕 광해 역은 <베어>, <인 더 하이츠> 등으로 떠오른 신예이자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강현이 맡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각기 다른 성격의 일곱 명의 서자는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최정수를 필두로 서울예술단의 기대주 정지만, 김용한 등이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줄거리

사라진 일곱 명의 홍길동
1618년 어느 밤 허균은 역모 죄로 끌려가기 바로 전날 자신 앞에 닥칠 운명을 예측하고 서자 돌한을 불러 <홍길동전>을 건넨다. 그리고 점봉산으로 들어가 숨어사는 박치의를 찾아가 은신할 것을 이른다. 허균이 <홍길동전>의 마지막 대목을 읊조리는 순간 ‘칠서의 옥(七庶之獄)’으로 형장에서 스러진 일곱 명 용수 쓴 사내들이 등장한다.
때는 1608년 과거에 급제하고 관리로 임명되었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난 일곱 서자들은 여주 남한강가에 집을 짓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이들에게 허균이 찾아온다. 허균은 일찍이 서자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막힌 처지와 운명을 안타까워하던 차, 허균은 서양갑을 비롯한 서자 무리에게 은밀히 제안을 하는데…….
서양갑과 허균은 조선을 개혁하려는 의지에는 합일하지만 방식을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칠서 무리들 일부에서는 허균을 의심하는 마음이 커져 간다. 그들의 혁명 계획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칠서를 이용하려던 무리들은 누구인가? 허균은 그 무리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일곱 명의 사내들은 허균이 집을 떠나는 밤 환상 속에서 다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