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7년 서울 연극제 공식 참가작 |골드베르크 변주곡|
‘2002년 서울 공연 예술제’4개 부문수상(작품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연기상-에비대왕), ‘2004년 서울 연극제’3개 부문수상(우수상, 희곡상, 연기상-파행)에 빛나는 극단인혁의 신작,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2007년 서울 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독일어권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조지 타보리’와 깊이 있는 연출력의 ‘이기도’의 만남으로 지적인 논쟁의 즐거움과 희극적 요소, 뛰어난 연극성으로, 진부한 스토리텔링식의 연극에 식상한 관객에게 오랜만에 연극의 본질, 연극성을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2007년 서울 연극제에서 가장 주목 해야 할 작품입니다.
독일 게오르그 뷔히너 수상자 <조지 타보리>의 국내 초연작
매해 10월 다름슈타트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뷔히너 상’은 다름슈타트 근교 고델라우에서 1813년 출생하여 24세로 요절한 의사이자 작가였던 게오르그 뷔히너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독일에서 수여되는 문학상 중 가장 지명도가 높고 상금 또한 가장 많은 상입니다. 1923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한 이 상은 그 동안 우리의 귀에도 익숙한 많은 작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몇몇 예를 들자면 곳트프리드 벤, 막스 프릿쉬, 잉게보르크 바하만, 귄터 그라스, 하인리히 뵐, 토마스 베른하르트, 엘리아스 카네티, 페터 한트케 등으로 이들 수상자들의 면모만 보아도 그 권위가 짐작되는 상입니다. 1992년, 외국인이자 유태인으로서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된 조지 타보리는 그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2006년 ‘독일 무대 연합 상’을 최초로 수상하는 등 최고의 극작가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지 타보리의 작품이 파워풀한 무대 미학을 구사하는 연출 이기도에 의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됩니다.

줄거리

예루살렘의 극장에서 폭군과 같은 연출자 미스터 제이가 조연출 골드베르크와 함께 구약성서를 내용으로 하는 작품을 공연하려 연습중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크고 작은 사고가 터진다. 조명은 밝음과 어둠을 구분해서 보여주지 못하고 예산삭감으로 인해서 천지창조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진짜 동물대신에 장난감 동물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며,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에서는 실수로 진짜 피가 흐르는 등 정신없는 상황이다.
극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미스터 제이와 골드베르크 사이의 논쟁이다. 골드베르크는 피해자 역할을 계속 맡게 되어 결국에는 하느님의 아들처럼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지만 다시 돌아와 작업을 계속한다. 7일 동안의 연습이 지나고 나서 막이 오르자 바흐의 음악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울리고 무대는 비어 있다.